사진: 빅뱅 탑(최승현) / 더스타DB, CJ E&M, 데이즈드


탑에게도, 그리고 그를 지켜보는 대중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던 지난 1주일이다. 한류가수, 그리고 월드스타로서 많은 것을 누리기 위해 노력해오고, 공들여 왔던 지난 10년의 시간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공든 탑도 무너진다.

◆ 6월 1일 : 대마초 흡입 혐의 인정
지난 1일, 탑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탑은 10월 9일, 14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인 한 모씨와 총 네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았다.

소속사 측은 "보도된 바와 같이 최승현(탑)은 의경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최근 의경 복무 중 수사 기관에 소환돼, 모든 조사를 성실히 마친 상태이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6월 2일: 정기외박 후 부대 복귀
이날 탑은 정기외박을 끝내고 부대로 복귀가 예정된 날이었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내 악대 소속으로 복무 중이던 탑은 지난달 30일 3박 4일간의 정기외박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탑은 팬들 및 기자들이 몰릴 것을 예상해 정문으로 복귀시간에 맞춰 귀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고했던 것과 달리, 탑은 부대로 갑작스럽게 복귀하게 됐다. 직접 입장을 표명하는 시간은 없었고 이후 하만진 경찰악대장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을 했을 뿐이다. 이처럼 계속해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을 회피하는 탑에게 대중들은 더욱 실망감을 표했다.

◆ 6월 4일: 자필 사과문 공개
사건 이후 3일 만에 탑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자필로된 사과문을 공개한 것. 탑은 "저의 커다란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모든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리고 싶다"면서 "여러분 앞에 직접 나서 사죄 드리기 조차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그 어떤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저 또한 제 자신이 실망스럽다. 일일이 많은 분들을 찾아 뵙고 사과드리지 못한 점, 정말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며 거듭 사죄의 말을 전했다.


◆ 6월 5일: 의경 직위 해제…재입대 가능성도
탑의 소속은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였지만, 이날을 기점으로 해당 직위에서 해제됐다. 서울경찰청 측은 탑의 소속이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4기동단으로 전보조치 됐다고 밝혔다.

앞서 탑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속됐다. 탑은 대법원으로부터 1년 6개월 이상의 실형을 받게 될 경우, 퇴직조치가 취해져 재입대를 해야되는 상황이 된다. 형벌이 1년 6개월 미만일 경우에는 복무는 유지하게 된다.

◆ 6월 6일: 약물과다복용으로 병원行
4기동단으로 전출된 이후 첫 기상이었던 6일 오전, 탑은 기상시간이 지나도록 일어나지 못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날 오후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 계통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취침한 이후, 깊게 잠이 들고 깨워도 일어나지 못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

다만 이와 관련해 탑 측과 경찰 측의 입장 차이가 존재한다. 탑 측에서 현재 위독한 상태이며 의식불명 상황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경찰 측에서는 모든 수치가 정상이라면서, 병원으로 이송 당시에도 부축해 나갔다고 설명한 것. 이에 누리꾼들 역시 '설전'을 나누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탑은 7일(오늘) 오전, 이대 목동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호자의 요청으로 중환자실 입원명단에서는 빠진 상태로, 현재 탑이 입원한 병실에는 보안 요원이 상주하며 경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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