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이준호-강하늘, 함께 있으면 '스물'같아" / 사진 : 더스타 DB


<스물> 제작발표회 때나 언론시사회 때, 나란히 앉은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은 같이 웃고, 동시에 고개를 숙이고, 틈만나면 서로 눈빛을 보내며 얘기했다. <스물>을 본 후 기분 탓일까? 이들을 보면 자꾸 영화 속 캐릭터 치호(김우빈), 동우(이준호), 경재(강하늘)가 있는 것 같다.

영화 <스물>에서 치호, 동우, 경재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고등학교 때, 소민(정소민)을 마음에 두던 세 사람은 가위 바위 보로 결판을 지은 뒤 둘보다 셋인 절친한 친구사이가 된다. 각자 완벽하게 다른 생활을 하고 있지만 만나서 술잔을 기울일 때면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도 그렇다.

<스물>이 백만 관객을 돌파했을 때 세명은 무대인사 스케쥴을 함께하고 있었다. 기쁜 소식을 접한 세 사람은 이내 그 때로 돌아갔다. "백만 소식 이후에 무대인사 내내 자랑하고 다녔어요. '저희가 오늘 백만을 넘었습니다~ 여러분' 하고요. 너무 감사드리고 한 번씩 더 봐달라고요"라고 당시를 회상한 김우빈은 웃음을 지었다.

세 사람의 사이가 <스물> 속 캐릭터의 사이같다는 말을 하자 김우빈은 "작품을 통해서 만나서 그렇게 된건지 아니면 저희도 모르는 저희가 갖고 있는 무언가가 나온건지 모르겠는데 정말 치호, 경재, 동우 처럼 지냈고 같이 있으면 그 느낌이 계속 나요. 뭔가 이상해요. 제가 가지고 있는건지, 아니면 <스물>의 연장선인지 잘 모르겠어요"라며 공감을 더한다.

사진 : 영화 '스물' OST 뮤직비디오 캡처


이준호도 더스타와 인터뷰 당시 김우빈과 강하늘에 대해 "진짜 고등학교 때 친구들 만난 느낌? 정말 그런 느낌이에요. 굳이 대화하지 않아도 편안하고, 대화할 때는 더 재밌고. 사실 2PM으로 데뷔하고 나서 다른 연예인 친구를 많이 만난 적이 없어요. 그렇다 보니 이번 만남이 새롭기도 하고, 동갑내기들끼리 만나서 좋았고. 그 동갑내기들이 서로 모난데 하나 없이 성격도 너무 좋고 서로 위해주는 마음도 있고 그래서 더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김우빈은 "(강)하늘이는 약간 경재같은 느낌이에요. 셋이 있으면 구도가 그렇게 돼요. 타겟이 (강)하늘이 돼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라고 세 명의 사이를 폭로했다. 이준호 역시 인터뷰 당시 "경재(강하늘)는 놀림 대상이 될 때가 많고, 저 같은 경우는 중간에서 툭툭 받고, (김)우빈이가 장난을 칠 때가 많고요. 그럼 (강)하늘이가 발끈해서 둘이 같이 툭탁 거리고. 이상하게 캐릭터 따라가는 것인지 우리가 그런 것인지 싶어요"라고 같은 말을 했었다.

앞서 지난 2월 만난 강하늘은 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상속자들' 때는 (김)우빈이랑 많이 못 친해졌는데 <스물>로 만나서 너무 친해져서 다행이에요. <스물>로 (김)우빈이라는 좋은 친구를 얻었어요. 크리스마스이브 날 술잔을 같이 기울일 수 있는 남자는 드문데"라고 말하며 남다른 우정을 전했다.

세 사람의 남다른 우정에 김우빈은 "(강)하늘이도 그렇고 (이)준호도 그렇고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게, 생각하는 게 되게 비슷해요. 저희가 추구하는 거나 생각하는 게 비슷하니까 금방 친해지고 금방 서로 터놓고 얘기할 수 있고 그런 것 같아요"라며 비결을 꺼낸다.


세 사람은 김우빈이 89년생이고 이준호와 강하늘이 빠른 90년생이라 동갑내기 친구들이 됐다. 전혀 비슷할 것 같지 않은 세 사람이지만 함께 있으면 참 닮아있다. 이들은 <스물>을 만들어가면서 하나가 됐다. <스물>의 시나리오만큼 중요했던 건 세 사람이 함께 있는 현장이었다. 이병헌 감독까지 네 사람은 현장의 재미있는 순간을 <스물>에 더해가며 작품을 만들었다.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고 재미있었어요. 뭔가 다같이 만들어간다는 기분? 감독님도 우리를 믿어주시고, 우리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요. 뭔가 감독님은 놀이터를 만들어주시고 저희는 놀이터에 들어가서 놀이기구 신나게 타고 온 놀이동산 같은 느낌. 그리고 오랫동안 놀아도 안 지치고 계속 재밌고."

김우빈의 전작 '학교 2013', '상속자들'에서도 또래들과의 작업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제작 환경상 촬영은 준비한 대로 빠르게 진행됐다. <스물> 촬영은 달랐다. 김우빈의 표현 그대로 "말로 정의하기 힘든" 현장이었다. 그래서 김우빈은 새롭게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또 하나를 알게 됐다.

"정말 친구여야만 나오는 특별한 호흡에 대해서 알게 됐고, 재미를 느낀 것 같아요. 그리고 선배님들께는 역시나 그 깊이를 느낄 수 있었고요. 제가 감히 배웠다고는 못하겠어요. 가슴으로 느낀 정도? 가슴으로 느꼈으니까 조금씩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죠."

한편, 영화 <스물>과 김우빈의 HD 인터뷰와 기사를 보시고 애정 가득한 후기를 더스타 사이트 기사 하단 댓글로 남겨주신 분들 가운데 단 한 분께 김우빈의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드립니다. 기간 4월 8일부터 1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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