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토에디터 이대덕, pr.chosunjns@gmail.com


배우 이지은(아이유)의 거친 연기에 배우 송강호, 강동원 역시 절로 리액션이 나왔다.

3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브로커'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참석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송강호는 늘 빚에 시달리는 세탁소 주인 '상현', 강동원은 보육원 출신의 '동수', 이지은(아이유)은 아기 우성의 엄마 '소영', 배두나는 형사 '수진', 이주영은 수진의 후배 '이형사' 역을 각각 맡았다.

아이유는 거친 연기를 직접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본상에는 한국욕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조금 다를 수 있지 않나. 제가 느끼기엔 일본식 욕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감독님께 혹시 한국식 욕을 제가 의견을 더해도 되겠냐고 여쭤봤다. 감독님이 자유롭게 욕을하라고 말씀해주셔서 고민을 좀 많이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욕들을 위주로 대사를 꾸려봤다. 제가 활동하며 직접적으로 욕을 하는 연기는 처음이었다. 집에서 연습도 많이 하고 촬영 전에 긴장을 많이한 장면이었다. 다행히 현장에서 상대 배우분들도 화가나게 연기를 맞춰주셔서 예상보다 짧은 테이크에 마무리한 기억이 난다"라고 밝혔다.

송강호는 거친 연기를 하는 아이유의 모습에 감탄했다. 그는 "아이유는 '나의 아저씨' 등 작품에서 훌륭한 연기를 봐와서 너무나 뛰어난 배우라고 알고 있었다. 그렇게까지 살벌하게 잘할 줄은 몰랐다. 제가 좀 더 좋아하는 장면은 그 다음 장면이다. 실패하고 봉고차에 탔는데, 상현과 동수는 어쩔 줄 몰라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게를 먹자고 이야기할때 발로 앞자리를 팍 차는건 이지은의 즉흥 연기다. 저희 둘은 정말 놀랐다. 자동으로 리액션 연기가 절로 나왔다. 너무너무 제가 좋아하는 장면이 너무 많지만 특히 봉고차 장면은 좋아하는 장면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영화 '브로커'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줬으며,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했다. 이는 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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