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제공


밴드 국카스텐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하현우가 두 번째 솔로 EP로 돌아온다.

오늘(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하현우의 두 번째 솔로 EP 'Anti ego'(안티에고)가 베일을 벗는다. 지난 2018년 발매했던 첫 솔로 EP 'Ithaca'이후 3년 5개월 만의 신보다.

앨범의 제목인 'Anti ego'는 나를 지워야 만나게 되는 나, 진정한 자아를 향한 근거 없는 신화 속의 끝없는 갈망이 만들어낸 거짓의 나에 대한 경계와 물음으로, 하현우는 앨범을 통해 "본래 존재해 있던 그대로의 나를 발견하고 인정할 때 너를 향한 진정한 이해와 우리 스스로의 반성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첫 솔로 EP를 통해 꿈과 이상향에 대한 여정의 노래들을 엮었던 하현우는 이번 'Anti ego'에서는 한층 더 깊이 있는 내면적인 성찰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새 앨범 타이틀로 선정된 '나의 적'은 자기 확신에 대한 잘못된 믿음과 내면 깊은 곳에 똬리를 틀고 있는 자아의 오만함 속에서의 고민과 질문, 그리고 영적 물질주의 속 에고가 만들어낸 수많은 거짓의 깨달음 속에서 발견해야 할 처음 마주했던 있는 그대로의 나, 내가 가장 경계해야 할 나라는 적(敵)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하현우는 이번 신곡을 원맨 아카펠라로 완성, 묵직한 저음부터 거침없는 고음까지 폭넓은 음역대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다양한 소리를 표현해냈다. 이번 솔로 EP에는 리믹스 버전도 수록돼 두 곡을 비교하면서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가사들의 대비도 인상적이다. "wake up from me / wake up from myth", "날개도 없이 가진 그대로도 날아갈 수 있게", "가둔 그 안에서 숨어버린 곳에서 / 답도 없이 누가 되지 않아도 될 수 있게" 등 모순되는 상황이나 단어들의 배치가 심오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공동 타이틀곡인 '뿔'에 대해 하현우는 앨범 소개글을 통해 "우리 모두는 한 뼘의 뿔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그 작은 한 뼘은 나의 자존감이자 사나운 세상 앞에 든 칼이며 방패이기도 하고 나를 향한 모두의 기대와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하현우는 곡을 통해 스스로 감당해 내야 하는, 이 작지만 위험하고 버거운 뿔의 무게에 지쳐 어느새 익숙한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자신을 잊어가고 잃어버릴 때, 한 번쯤은 나의 빈 곳과 나약함을 꺼내 보일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람 사이의 간극에 대한 이야기하고 있는 'BACK'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의미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기도를 담은 애가(哀歌)인 'Miserere'까지 총 5곡이 수록된다. '나의 적'과 '뿔'이라는 곡을 통해 나로 출발해 'BACK'과 'Miserere'에서는 너와 우리로 닿아 울림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편 새 솔로 EP를 발매한 하현우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국카스텐 단독 콘서트에서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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