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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건너사랑' 김지훈, 가나 봉사활동 나서…"많은 관심 부탁"
김지훈이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정을 나눴다.
4일 방송되는 'KBS 바다 건너 사랑'에서는 가난과 장애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가나 지역에 방문한 김지훈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번 방문에서 배우 김지훈은 가나 가루템페인 지역을 방문해 가난과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만나 눈물을 닦아 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가나 가루템페인 지역은 가나의 수도인 아크라에서 북쪽으로 약 941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가나 내에서도 낙후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은 기후 변화로 건기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강수량이 적어 생산량이 낮아짐으로 인해 주민들은 만성적인 빈곤과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생계를 위해 부모가 다른 지역으로 가서 일을 하느라 아이들을 돌볼 수가 없어서 조부모와 살고 있다. 그리고 어려운 생계와 지역 내 의료시설 부족 등으로 몸이 아파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지훈은 사고로 팔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빠들과 할머니를 부양하며 살아가고 있는 크리스티나(여, 9세) 삼남매를 방문했다. 삼남매는 아버지를 병으로 잃고 어머니가 떠나버린 후 할머니와 살게 됐다. 크리스티나 남매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대신해 물을 긷거나 장작을 줍는 등 집안일을 돕거나 이웃집에서 소일거리를 하고 받은 곡식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특히, 막내인 크리스티나는 오른팔이 없음에도 혼자 물을 긷고 빨래를 하는 등 씩씩한 모습을 보여 주변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크리스티나는 4살이 되던 해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오른팔을 절단하게 됐다. 사고 이후 5년이 지난 지금도 절단부위에 환통을 느끼지만, 어깨뼈를 주무르며 통증이 가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크리스티나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처방이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티나는 각막 손상으로 인해 고생을 하고 있다. 김지훈은 이러한 크리스티나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눈이 아픈 크리스티나를 병원으로 데려가 경과를 살피며 시간을 보냈다.
김지훈은 네 손주들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는 할머니 콘지(59세)씨와 장애로 세상과 단절된 아부두와 코조 형제도 만났다. 콘지 할머니는 돈을 벌기 위해 타지로 떠난 후 연락이 두절된 아이들의 부모를 대신해 이웃집에서 소일거리와 농사일을 돕고 얻은 곡식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루종일 일을 하면 소량의 곡식을 얻을 수 있지만, 다섯 식구가 배를 채우기에는 터무니 없이 적어 하루 한 끼 정도 먹는 것이 일상이다.
더불어 손자들 중 첫째 아부두(남, 14세)와 둘째 코조(남,12세)는 하반신 마비로 인해 움직일 수가 없어 식구들이 집을 비운 사이 동네 아이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콘지 할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지역에 있는 큰 병원에 방문했지만,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나 관리를 받지 못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연을 들은 김지훈은 가족의 요리와 식사준비를 돕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부두 형제를 위해 강가에 나가 바깥 구경을 시켜주기도 했다.
김지훈은 "어려운 상황에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가루템페인 주민들의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가나 가루템페인 지역의 많은 아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일터로 내몰리고 있으며 몸이 아파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배우 김지훈 씨의 방문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가나 주민과 아이들의 삶에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KBS 바다 건너 사랑'은 오늘(4일) 밤 11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