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훈, 전작과 180도 다른 연기 소화 / 사진: OCN '빙의' 방송 캡처


연정훈이 전작과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3월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에서 연정훈은 따듯하고 배려심 넘치는 우유남(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남자) '최진유'로 분해 꿀 보이스는 물론, 특유의 자상함으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겼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OCN 수목드라마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에서 연쇄살인마로 변신, 소름 끼치는 눈빛과 표정으로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 

극 중 연정훈은 재계 서열 10위 안에 드는 TF그룹 상무이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쾌락과 악행을 일삼는 '오수혁' 역을 맡았다. 오수혁은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로, 지난주 방송된 4회 말미에는 연쇄 살인마 황대두로 빙의해 강필성(송새벽)을 찾아가는 엔딩으로 충격을 더했다.

이어, 지난 20일 방송된 '빙의'에선 서서히 악마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한 오수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수혁은 재벌 모습에 만족한 듯 미소 지었다. 이후 오수혁은 정체불명의 의식을 통해 사형수의 영혼을 불러내는가 하면, 겁을 주려던 춘섭(박상민)을 오히려 협박하는 등 악행을 이어나갔다.

특히,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물론 "잘 봐둬라. 자기가 죽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건 아무한테나 있는 기회가 아니다", "손톱 깎기 있는 사람 손들어라" 등 살인을 마치 장난하듯 즐기는 모습으로 오싹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연정훈은 전작 '내 사랑 치유기'에선 볼 수 없었던 비열한 미소와 섬뜩한 눈빛으로 광기 어린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여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겉으로는 명망 높은 사업가지만 내면은 악의 차제인 캐릭터인 오수혁이 앞으로 극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편, '빙의'는 매주 수, 목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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