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인랑'의 주연배우 강동원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잘생김의 대명사' 배우 강동원이 김지운 감독과 손잡았다. 걸작 SF 재패니메이션 <인랑>이 한국에서 영화화되어 7월말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 1관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강동원은 최근 헐리우드 진출작인 사이먼 웨스트 감독의 <쓰나미 LA>의 프로모션차 최근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깜짝 등장, 전 세계의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랑>의 김지운 감독도 강동원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가 바로 그가 가진 특급 비주얼.

오늘(18일) 열린 <인랑>의 간담회에서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박경림은 그런 강동원에게 "의상도 주인공처럼 맞춰 입고 왔다. 호피 무늬가 아니냐. '인랑'의 뜻이 늑대인간인데"라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강동원과 김지운 감독은 6년전 <더 엑스>를 찍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국내 최초 다중화면영상시스템인 '스크린X'로 국내외 언론에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었다. 강동원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그때 '인랑'을 영화화한다는 소릴 김지운 감독님 측근에게 들었다.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제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인랑'의 편집을 맡고 계신다"라고 김 감독과 단순한 인연이 아님을 시사했다.

그런 잘생긴 강동원을 스크린 속에서 더욱 빛나게 해준 장본인이 있었다. 영화 속 '인랑'의 세계로 이끈 특기대 훈련소장 역의 배우 정우성. 연기 뿐만 아니라, 감독 제작까지 다방면의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강동원과 호흡을 맞추며 단순한 배우로의 시각을 벗어나 강동원이 과연 <인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지 그걸 곁에서 격려해주며 관찰했던 기억이 난다고 남다른 후배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을 영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인랑>이 가진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바로 40킬로그램이 넘는 '강화복'이다. 강동원은 군대시절 그 어렵다는 행군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 훈련을 어떻게 받았는지 모르겠다. 대역없이 직접 다해냈다"고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김지운 감독에 의해 새롭게 재탄생한 영화 <인랑>. 미래지향적인 마스크(!)를 가진 강동원이 해낸 또 하나의 걸작 한국영화가 탄생할 지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강동원은 김지운 감독의 <인랑>에 출연하면서 해외에 더욱 그를 알릴 태세다. <라스트 스탠드> 이후, 헐리우드 신작을 준비중에 <인랑>을 먼저 촬영했던 김 감독이 강동원과 만나 <공각기동대>로 유럽은 물론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되어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친 오시이 마모루의 새로운 원작으로 관객들을 만난다니, 강동원이 월드스타 반열에 오르는 것도 시간문제가 아닐까.

사진 : 영화 '인랑' 스틸 컷

사진 : 영화 '인랑'의 주역들 (좌부터 정우성 최민호 강동원 김지운 감독 한효주 김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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