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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 김기덕 감독 누구?…60년대 韓영화 최고 흥행 감독
김기덕 감독이 별세했다.
지난 7일 오후 김기덕 감독이 별세했다. 故 김기덕 감독은 지난 4월 폐암 진단 후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다.
故 김기덕 감독은 서라벌에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후, 편집기사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1961년 '5인의 해병'으로 데뷔한 김기덕 감독은 '맨발의 청춘', '용사는 살아있다', '124부대', '친정어머니', '대괴수용가리' 등을 연출하며 60년대 한국 영화 최고의 흥행 감독으로 자리했다.
대표작은 엄앵란과 신성일이 출연한 '맨발의 청춘'이다. 영화 '맨발의 청춘'은 전국 23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신인이었던 신성일은 국민스타가 됐으며, 엄앵란과 인연을 맺고 결혼을 하게 됐다.
엄앵란은 김기덕 감독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한 매체에 "영화 인생의 디딤돌이 돼 주고 톱스타로 만들어 주신 분이다. 가시기 전 식사 한번 대접 못하고 떠나보내 마음이 찡하다. 항상 배우들을 부드럽게 대해주셨고, 신성일 씨와 내게는 인생의 은인 같은 분"이라며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1977년 은퇴 전까지 16년간 활동하면서 약 66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이후 메가폰을 내려놓은 뒤 서울예술대학 학장 등으로 활동하며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