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녀' 임지현 "韓 방송 제작진, 원하는 말 나올 때까지 촬영" / 사진: 우리민족끼리 방송 캡처, TV조선 방송 캡처


임지현이 한국 방송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16일 북한의 인터넷 선전 및 선동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는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하나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한국에서도 낯이 익은 임지현이 출연했다.

이날 '우리민족끼리'에서 임지현은 '모란봉클럽' 출연 당시 일화를 털어놓았다. 임지현은 "오디션을 볼 때 북한에서 아이들이 장사를 한 적이 있냐고 물어봤고, 잘 보이기 위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옷, 술 장사를 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말을 하자, 저보고 술 장사를 했다고 말하라고 했다"면서 "있지도 않은 소리를 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장유정'과 친분 관계가 전혀 없는데도 친한 사이인 척 했다면서 "방송에서 동무처럼 꾸며내라고 시켰다.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장유정과 감방에서 친구가 됐다고, 거짓말을 지어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지현은 "저에게 보통 지령을 준다. 지령대로 말이 안 나오면 제작진들은 자신들이 유도하는 말이 나올 때까지 7~8시간을 계속 찍는다. 꼭두각시처럼 따라해야된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임지현은 TV조선을 비롯해, 국방TV 등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현재 임지현의 구체적 입북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고, 이에 누리꾼들은 '재입북', '납북'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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