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널사' 장혁, 총천연색 매력 발사 / 사진 : 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제공


'운널사' 장혁이 화수분처럼 끊이지 않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장혁앓이'에 빠뜨렸다.

지난 달 3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하 운널사/극본 주찬옥-조진국, 연출 이동윤)에서는 이건(장혁)과 김미영(장나라)의 고백 이후 이혼 계약서가 공개되면서 헤어질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장혁은 섹시함과 폭소, 그리고 설렘과 안타까움까지 총천연색 감정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끊임없이 쥐락펴락했다.

미영과 눈물의 격정키스를 나눈 이후 미영에 대한 욕망을 억제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이건이 '음란건'으로 변신했다. 침대에서 미영을 향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건이 다크서클 가득한 눈으로 정신과를 찾아 "내 안에 또 다른 나인 야수가 있다. 달팽이는 섹시해. 달달해. 달팽이를 보면 타오른다"며 상담을 받았다.

특히, 이건이 "달팽이를 갖고 싶어"라며 밤마다 미영을 보며 욕망(?)을 참지 못하고 찬물 샤워를 하며 "차가워져야 돼. 차가워져야 돼"라며 울부짖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그런가 하면 탁실장으로부터 사장 해임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후에도 미영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가겠다고 하는 장면은 그의 절절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건은 미영에게 못 간다고 전화하라는 탁실장에게 "탁실장님 그 사람 몰라요! 보나 마나 또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게 뻔한데 가서 생일 축하한다고 한마디 해주고 오면 됩니다"라며 차에서 내려 걸어가던 중 길에서 쓰러지는 심각한 상황을 맞이했다. 이건의 가문은 원인 모를 유전병으로 대대로 단명해 이건의 발병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장혁은 매회 눈물과 웃음, 안타까움 등 변화무쌍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 같은 열연은 건의 유전병이 건과 미영의 사랑에 어떤 장애를 만들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착한 게 유일한 개성인 '부실녀'와 후세를 잇지 못해 후계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초현실 완벽남'이 원치 않은 결혼으로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를 겪으며 운명 같은 사랑을 깨닫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매주 수목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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