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안재홍 송하윤 / KBS 2TV '쌈, 마이웨이' 방송 캡처


'쌈, 마이웨이' 안재홍과 송하윤의 엇갈린 사랑이 애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13회에서는 6년 연애에 종지부를 찍은 김주만(안재홍)과 백설희(송하윤)의 이별 이후가 담겼다. 주만은 설희를 잊지 못했고, 설희는 모든 초점이 주만에게 맞춰졌던 세상에서 벗어나 마이웨이를 시작했다. 이별 후, 마음을 정리하는 모습까지 다르고 참 어려운 주만과 설희였다.

혹자는 말했다. 사랑의 유통기한은 3년이라고. '쌈, 마이웨이' 속 주만과 설희의 사랑도 "서로가 아니면 안될 것만 같았던 시기"를 지나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어버린 걸까. 주만은 자신의 마음을 설희와 헤어지고나서야 깨닫게 됐다.

설희를 떠올리는 주만과 달리, 설희는 "이렇게 아래윗집에서 마주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회사와 집을 새롭게 알아보기 시작했다. 설희에게 주만은 남친이 아닌 세상이였다. 무너진 세상 속에 서 있던 설희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절망에 빠져있을거란 예측과 달리 설희는 침착했다. 당당하고 멋있었다. 주만의 애원에도 흔들리지 않고 "어차피 한 번 앓아야 하는 거면 비겁하게 찔끔찔끔 끌지 말고 우리 그냥 몰아서 세게 앓고 끝내자"며 냉담했다.

주만에겐 비싼 가방을 선물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검소한 생활을 해왔던 설희. 주만과 헤어진 설희는 네일샵에서 가장 비싼 장식들을 손톱 위에 올기며 자신을 위해 돈과 시간을 쓰기 시작했다. 반면 주만은 부장의 호통에도 "정신이 안 든다"며 헛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또한 주만은 설희의 짐을 보고 울컥했다. 소소한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설희였기에 불필요한 옷이나 화장품 등의 짐이 많지 않았던 것. 그리고 주만의 진심도 그제서야 터져나왔다.

"나는 너한테 에이급, 특급은 못 해줘도 그냥 다 중간만큼은 해주고 싶었어. 내가 너무 자존심 상해서 이딴 구접스런 소리 하기 싫었어도, 그냥 작은 전세 하난 구해놓고 시작하고 싶었다고. 근데 6년을 뺑이쳐도 그 중간이, 그 중간이 힘들더라."

6년간 미치게 사랑했던 주만과 설희는 각자의 길을 갈까. 아니면, 서로의 빈자리를 느끼고 더 뜨겁게 사랑할까. 보면 볼수록 응원하게 만드는 주만과 설희의 로맨스는 오늘(4일) 밤 10시 방송되는 '쌈, 마이웨이' 14회에서 이어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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