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황정민 /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star@chosun.com


황정민이 흥행 중박만 했다는 말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에서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 시대의 아버지 '덕수'를 연기한 황정민은 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영화와의 경쟁은 솔직히 신경 안 쓰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딱 제 영화만 개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있다. 하지만 관객들이 알아서 골라서 보는 거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내가 그렇게 신경을 안 쓴다. 진짜 아무 생각이 없는 게 어릴 때 연극을 하면서 공연을 못 해 본 적도 많고, 자리가 없어서 관객을 돌려보내야 한 적도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초월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천만, 천만 그런 얘길 하는데 저는 여태 중박만 계속 쳐서 얼마나 잘 돼야 하는지 감이 잘 없다. 가장 흥행한 영화가 '신세계'인데 그건 18세 관람가라 아무리 잘됐다고 해도 500만 관객도 채 넘지 않았다. 그래서 천만을 얘기하면 먼 나라 얘기 같긴 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국제시장>에서 함께한 배우 오달수가 다섯 번이나 천만 관객이 넘는 작품을 했다고 말하며 "(오)달수 형한테 다섯 번이나 (천만 돌파를) 한 사람이랑 작품을 하고 있다니 하고 그랬다. 선택은 오롯이 관객 몫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제시장>에 대해 "두 번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답해 흥행에 대한 열정을 보여 인터뷰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이어 황정민은 "영화를 보고 갑자기 부모님 생각나서 전화해서 티켓을 끊어드릴 수도 있는 거고. 그렇게라도 잠깐이지만 부모, 자식 간의 멀멀한 관계가 풀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 <국제시장>을 통해서 가족의 대화가 시작되면 이 작품을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괜찮다' 웃어 보이고 '다행이다' 눈물 훔치며 힘들었던 그때 그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덕수(황정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국제시장>은 오는 12월 17일 개봉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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