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2' 유오성 김우빈 / 사진 : 더스타 현성준기자,star@chosun.com


영화 '친구2'가 베일을 벗었다.

4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친구2' 언론시사회가 열려 배우 유오성, 김우빈을 비롯 곽경택 감독이 참석했다.

12년 전 영화 '친구'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영화 '친구2'는 당시를 추억하는 향수의 영화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곽경택 감독은 "'친구2'의 핵심적 요소가 향수이긴 하지만 그것만을 잡고 가면 '써니'나 '범죄와의 전쟁' 등 다른 영화들과 차이점이 없다고 생각해서 느와르적인 구도를 많이 생각했다"라며 "멋진 느와르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영화 '대부'를 연상시킨다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곽경택 감독은 "에피소드를 따라한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묻어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실제 멋진 느와르 영화를 표방하는 '친구2'에서는 전편보다 강력한 액션이 등장한다. 전작 '신사의 품격', '학교 2013', '상속자들' 등에서 반항아 학생의 모습으로 각인되었던 김우빈은 그의 표현에 따르면 정말 '반항아 끝판왕'을 보여준다. 우려와 달리 능숙하게 울산 사투리를 쓰며 등장하는 김우빈은 망설임 없이 야구 방망이, 불타는 각목, 확성기등에 이르는 곁에 있는 생활 물건을 집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으로 기존에 보지 못했던 다소 충격적인 액션을 선사한다.


유오성은 '친구'에 이어 '친구2'에 합류했다. 그리고 그 사이 12년이 흘렀다. 유오성은 "'친구'가 나왔을 때 30대 중반이었고 '친구2'가 나온 당시 40대 후반쪽에 있다. '친구'때의 준석이와 '친구2'의 준석이의 마인드는 생각하는 방향이 달라졌다. 그리고 배우 유오성 역시 같은 궤적을 밟아온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유오성에게 '친구2'는 그만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친구'가 2편을 전재하고 만들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친구2'는 처음 영화를 사랑한 관객분들에 대한 보답이 첫번째고 '친구'라는 작품을 떠나보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작업에 임했다"라고 영화에 임했던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친구2'에서는 준석이의 아버지 주진모와 준석(유오성 분), 죽은 동수의 아들 성훈(김우빈 분)의 모습을 병치시킨다. 이를 통해 자연스레 관객들에게 업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곽경택 감독은 실제로 엔딩에 대한 고민을 전하며 "작가에게 '사람의 악연이라는게 이 사람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면 감방에서 담배한대 나눠피고 정리가 되는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다. 성훈의 선택은 이런 면에서 자신의 감정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친구'에서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부터 "고마해라 마이묵었다 아이가" 등 경상도 사투리의 상남자 명대사가 오랜시간 사랑을 받았다. 언론시사회에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명대사가 욕심났다고 솔직히 밝힌 김우빈은 '친구2'를 직접 본 뒤 "명대사가 뭐가 있을까요? 많은 분들께서 명대사라고 선택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화살을 관객들의 몫으로 돌렸다.

한편, 전작 '친구'에 이은 유오성의 묵직한 연기와 김우빈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이 케미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뜨거움을 선사할 영화 '친구2'는 오는 11월 14일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