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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허진호 감독 등 신작 부산에서 만난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영화제 기간에 공개되는 부산프로모션플랜(Pusan Promotion Plan, 이하 PPP 2009) 공식 프로젝트 선정을 완료했다.
약 200여 편이 접수된 올해 PPP는 역대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 완성된 영화를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프로젝트 30편이 최종 확정됐다.
봉준호, 허진호, 이명세, 아오야마 신지, 팡호청 등 익숙한 감독들부터 작품 제목을 들으면 알 법한 <판도라의 상자>를 만든 터키의 예심 우스타오글루, <루나 파파>를 만든 카자흐스탄의 바흐티아르 쿠도이나자로프, <삼사라>를 만든 인도의 판 날린, <카핀>을 만든 타이의 에카차이 우에크롱탐 등의 신작이 PPP 2009에서 공개된다.
여기에 각종 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인 인도네시아의 에드윈, 말레이시아의 탄 추이 무이, 싱가포르의 호 추 니엔, 한국의 노경태 등을 더하면 아시아 작가영화의 산실로서 PPP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998년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첫 테이프를 끊으며 시작한 PPP는 재능 있는 아시아감독들의 신작 프로젝트를 전세계 영화산업 관계자들에게 소개함으로써 광범위한 투자와 공동제작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12년의 역사에 걸맞게 성장한 PPP는 올해 라인업에서 보듯 아시아의 중요 감독들이 신작을 발표하는 최적의 기회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6년부터는 아시아 외의 지역에도 문호를 넓혀 올해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이집트 등 다양한 국가에서 프로젝트를 제출했으며 한 국가의 영화가 아닌 실질적인 합작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PPP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뒤 완성된 영화가 해외영화제에서 주목 받는 사례도 차츰 많아져서 지난해 PPP 선정작 가운데는 우니 르콩트 감독의 <여행자>가 올해 칸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2009년 제12회 PPP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오는 10월 11일(일)부터 14일(수)까지 열린다. 올해는 특히 PPP 개최 장소를 아시안필름마켓이 열리는 부산 해운대 씨클라우드 호텔로 옮겨 영화제를 찾은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한 장소에서 모든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