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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일곱’ 보아, “연애? 매우 절실하다”(인터뷰)
강렬한 여전사도 날카로운 심사위원도 아닌 감성 보컬로 정규 7집 앨범 <Only One>(온리원) 활동을 앞둔 보아(BoA)를 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서 만났다. 28일 컴백쇼 때문에 며칠 밤을 지새웠다는 그는 다소 피곤해 보였으나 조근조근 제 생각을 털어놓았다.
“사실 ‘Only One’은 수록곡 정도로 생각하고 작업에 들어갔는데 이수만 선생님께서 들어 보시고는 이 곡으로 타이틀을 가자고 하셔서 굉장히 의외였어요. SM 음악은 비트도 가사도 세잖아요. 앨범 작업 전부터 여전사는 그만하겠다고 얘기한 상태긴 했지만 ‘Only One’이 타이틀곡이 된 건 정말 의외였죠.”
SM 스타일의 음악에서 완전히 벗어난 걸까. “타이틀은 그래요. 전곡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양한 장르의 곡을 수록했어요. BPM(Beat per munite:분당 박자수)이 빠른 노래를 만들고 싶진 않았어요. 좋은 가사가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고, 좋은 곡들을 수록하려고 애썼죠.”
음원차트, 앨범차트 순위로 인기 있는 혹은 훌륭한 앨범으로 분류되는 요즘 가요계는 그야말로 전쟁터다. 예능과 앨범 활동을 병행하는 게 트랜드지만 보아는 SBS <K-POP 스타> 심사위원이 되어 대중과 친밀도를 한참 쌓았을 때도 앨범을 섣불리 내지 않았다. “흥행을 추구하려 앨범을 내진 않아요. 정말 좋은 노래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려 앨범 발매 시기가 조금 늦춰졌을 뿐이죠. 잘되면 좋겠지만 지금 성적도 만족해요.”
‘좋은’ 음악을 만들고, 부르고, 수록하는 것을 강조한 보아가 말하는 정말 ‘좋은 음악’은 무엇일까. “제가 들었을 때 좋고, 자신 있게 낼 수 있는 노래가 좋은 음악인 것 같아요. 저도 앨범을 들을 때 건너뛰는 노래가 있는데 그런 노래는 제 앨범에 넣고 싶지 않았어요. 유행도 중요하지만, 멜로디와 가사가 기억되는 노래를 부르고 싶거든요.”
주로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보여왔던 보아는 데뷔 13년 차 가수로 성장하면서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찾아 나서고 있고, 이제 실행에 옮기며 또 다른 보아를 세상에 내놓으려 한다. “제 노래지만 ’허리케인 비너스’가 많은 세대가 공감할 만한 음악은 아니었어요.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다 ‘Only One’을 만들게 됐고, 누구라도 한 번쯤 MP3에 넣을 수 있는 음악으로 남길 바라요.”
현시점에서 놓칠 수 없는 단 한 가지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보아는 이렇게 답했다. “저 자신이요. 예전엔 ‘몇 살까지 가수를 할 수 있을까?’ ‘가수를 안 하면 뭐하지?’라고 생각했어요. 제 자신은 놓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던 일로 할 수도 없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제 자신을 가장 놓칠 수 없지 않을까요?”
◆보아의 미니 인터뷰
(1) K-POP 선배가수로서 후배들에게 한마디?
: 응원해줘야 할 일인 것 같아요. 뿌듯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고요. 저나 잘해야죠.(웃음)
(2) 쉴 때 주로 하는 일은?
: 집-일-드라마 보기. (배우 신세경 씨가 같이 술을 마셨다고 하던데?)
술 끊었어요. 참고로, 제가 세경씨에게 술을 억지로 먹이진 않았습니다. 세경 씨도 (알고 보면) 주당이랍니다.(웃음)
(3) 연애는 언제쯤?
: 매우 절실해요. 그런데 만날 기회가 없네요. ‘언젠간 나타나겠지’란 마음으로 집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어요.(웃음) 주변 사람들한테 소개해달라고 하면 ‘넌 눈 높잖아’라면서 소개를 안 해주네요. (실제로 눈이 높은 게 아닐까?) 높은 건가.. (이상형이 어떻게 돼요?) 착하고 잘생긴 남자요. (어렵네요) 그런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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