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정규 2집 앨범으로 컴백하는 ‘가수 아이유’ / 로엔엔터테인먼트 제공


“스무 살에 대한 고민? 대학생활에 대한 동경? 그런 거 없어요”
“2집 앨범 대박 예감? 매니저 귀신을 봤다”
“가수 아이유? 엔터테이너 아이유? 둘 다 좋아”

옷깃이 싸늘해지는 추운 날,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아이유(본명 : 이지은)를 만났다. 1년 만에 정규 2집 앨범으로 컴백한 아이유의 해맑은 웃음과 당당한 눈빛은 여전했다. 그도 기뻤다. 연기 활동과 예능 출연으로 쉴새 없이 바빴던 지난 날을 잠시 돌이켜 본 아이유는 앨범이야기가 시작되자 이내 자랑하기에 바빴다.

“빵빵한 삼촌들과 함께 13곡을 담아낸 두 번째 정규앨범이에요. 평소 너무나 좋아하는 뮤지션들이죠. 데뷔 때부터 좋아했었던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의 가이드 곡을 받아 제가 직접 가사도 썼어요” 그가 언급한 삼촌들이란,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을 말한다. 정재형, 윤종신, 김광진, 윤상, 이적, 김형석, 정석원, 김현철, 이민수, G.고릴라, Ra.D 등 한 앨범에 담기엔 너무나 아까운 이들이 아이유의 2집 앨범 속 주인공들이다.

“곡 작업을 하면서 단 한번도 꾸지람을 듣지 않았어요. 부족한 내게 녹음실이란 환경은 즐거울 수 밖에 없었죠. 가장 어려웠었던 건, 삼촌들 각자 음악적 취향이 분명했었기에 노랠 부르는 그 순간만큼은 너무나 힘들었어요. 특히, 이번 앨범 타이틀곡 ‘너랑 나’(이민수 작곡)는 녹음을 두 번이나 엎었는데.. 밝고 슬픈 감정선의 기복이 짧은 시간 내에 제가 소화하기란 아직 버거웠었나 봐요”라며 당시 힘들었었던 녹음 과정을 털어놨다.

쉽지 않은 녹음 작업을 되풀이하던 아이유는 ‘매니저 귀신’을 봤다. “녹음실 복도에서 엔지니어와 고민 상담을 하던 중 화장실에 간다던 매니저가 녹음실을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얼떨결에 따라 들어갔어요. 아무도 없어 다시 나오니 그 매니저가 화장실에서 오더군요. 그 얘길 해줬더니 ‘아이유 네가 헛것을 본거야’ 하고 다들 믿지 않았어요. 저만 대박을 꿈꿨나요?(웃음)”

사진 : 아이유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승부할래요"


이날 아이유의 모습은, 말랐다. 귀여움의 상징이었던 볼살도 실종됐다. “주변에서 ‘해골과 같다’, ‘못 쓰겠다’란 말까지 들었을 정도에요. 드라마와 가수, 예능에 이르기까지. 팔다리만 안찌는 체질이라 살 빠진 게 마냥 좋진 않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살이 빠져도 바쁜 게 좋다고 했다. 비단 가수만이 아니라 연기, 예능 등 자신에게 어울릴만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데뷔시절 ‘소녀가수’, ‘소녀디바’로 불렸던 아이유는 어느 덧 스타가 됐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도 바뀌었다. 대중들의 관심을 받다보니 스스로가 빛이 났다.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고 신기하고 걱정도 많아졌다고 고백했다. “전 ‘늘 뒤에 있는 아이’었어요. 방송 섭외도 쉽지 않았던 제가 이젠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도 처음 나오는 것처럼 반응하는 이들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자고나니 벼락스타? 전 해!당!사!항! 없잖아요”

컴백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아이유의 앨범 홍보방식은 ‘솔직함’이다. “굳이 제 앨범이어서가 아니라, 앞서 말한 삼촌들 덕 톡톡히 보고 싶어요. 더불어 삼촌 팬들의 응원도! 제 노랜, 요즘 아이돌 그룹이 추구하는 트렌디한 멜로디는 없어요. 19세가 가진 아날로그적인 감성, 던져볼래요”

美 팝스타 ‘존 메이어’ (John Clayton Mayer)와의 듀엣을 꿈꾼다는 아이유의 음악적 욕심은 끝이 없다. 그 ‘욕심’이 있기에 스무 살이 되는 아이유는 다가오는 2012년이 결코 두렵지 않다고 했다.

사진 : 아이유 "장가가는 이상형 태우 오빠? 내게 잘해주는 남자 찾을래"


- 아이유‘s 보너스 스페셜 인터뷰.

1. 명품 백을 좋아하는 아이유?
천만에. 얼마 전 ‘티아라’ 지연의 생일 선물로 동대문시장에서 백을 구매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5만원도 채 안 되는 유명 백의 이미테이션 제품이었더라.

2. 데뷔시절부터 이상형으로 밝힌 김태우, 결혼한다.
어느 날 새벽에 잠이 안와서 평소 좋아했던 '지.오.디(G.O.D)'를 검색했다. “어머! 이게 왠 일이야”하며 깜짝 놀랐다. (내가) 연예인 최초로 축하 문자를 보냈다. 난 아직 어리다. 때문에 태우 오빠 아니더라도 많다, 하하하!

3. <슈퍼스타K3> 출연진 중 ‘투개월’의 도대윤, 아이유와 듀엣 하고 싶어 해.
당연 환영한다. 그 프로그램 때문에 주말 밤이 즐거웠다. 물론 <위대한 탄생2>도 말이다.

4. 스타들의 ‘공항패션’. 아이유도 신경 쓰나.
얼마 전 굴욕을 맛봤다. 남들은 노 메이크업에 민낯으로 다녀도 다 알아보던데.. 난 민낯 체질은 아닌가보다.(웃음) 사진 한 장도 안 찍더라. 그 날이 언제인지 안 가르쳐 줄 테야, 흥!

5. ‘카라’ 하라-니콜과의 SBS <인기가요> MC 호흡, 어떤가.
예능프로그램 때문에 이미 친해진 콜 언니와 요즘 ‘카카오톡’으로 일본어 대화를 나눈다. 언니가 무척 잘해서 신나게 일본어를 배우는 중이다. 하라 언니와는 최근 연락처를 교환했다. 생각보다 무척 착하고 천사표이다. 친해지고 싶다.

 

색다른 스타이야기 '더스타(the-star.co.kr)'에서는 정규 2집 앨범 <Last Fantasy>로 컴백하는 가수 아이유의 인터뷰 기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이유의 2집 앨범 타이틀곡 '너랑 나' 리뷰를 작성 후, 본 기사 하단에 댓글을 단 독자 중 2명을 선정, 아이유가 직접 찍은 폴라로이드 싸인 셀카 사진을 증정한다. 기간은 11월 29부터 12월 7일까지. 발표는 9일.(더스타 이벤트 공지사항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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