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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걸 그룹 경쟁, 자신 있다”(인터뷰)
“성장하는 소녀시대, 보여주고 싶었다”
명실공히 아시아 NO.1 걸그룹 ‘소녀시대’가 월드스타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3집 미니앨범 ‘훗(Hoot)’ 이후 1년 만에 국내 가요계로 컴백한 소녀시대는 음악부터 의상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쓰며 최고의 앨범과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
히트곡 ‘지(Gee)’, ‘훗(Hoot)’ 등이 성공이 보장된 '후크송'이었다면 신곡 '더 보이즈'는 과감하게 그 틀에서 탈피한, 전세계를 사로 잡을 트렌디한 음악이다. 특히, 이번 신곡은 멤버 9명 모두 랩에 참여할 만큼 변신을 꾀한 곡이다. 이에 서현은 “소녀시대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곡은 저희에게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녀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멤버 수영은 이번 정규 3집 앨범의 수록곡 ‘봄날’을 직접 작사했다. “가이드를 먼저 받고 작사에 참여하고 싶은 멤버가 지원하기로 했는데, 기간을 잘못 알고 있어 휴가 하루 전에야 마감 날짜를 알게 됐다. 계속 고민하다 써서 냈는데 채택돼 너무 기뻤다”고. 수영은 첫 작사도전인지라 녹음 당일까지 수정 작업을 거쳤지만 결국 새 앨범에 실리게 됐다며 뿌듯해 했다.
원조 '칼군무' 그룹인 만큼 퍼포먼스에도 애를 썼다. 티파니는 “예전에는 선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이번엔 멋지고 그루브하고 파워풀하면서도 쿨한 안무를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의상 역시 기존의 통일된 의상이 아닌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살려 무대에 설 때마다 다른 의상들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란다.
마이클잭슨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美 '테디 라일리'와의 작업이 이미 화제가 됐고, 이번 앨범이 전세계적으로 출시되는 만큼 미국 진출에 대한 국내 취재진과 팬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이에 대해 “새 앨범이 월드와이드 릴리즈이긴 하지만 미국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며 “한국의 콘텐츠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좋은 기회가 주어지면 참여하겠지만 프로모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경쟁 아닌 화합의 장, 벌써부터 설렌다”
현재 활동중인 인기 걸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나 같은 날 컴백하는 '시크릿', 11월 컴백을 앞둔 '원더걸스'까지 치열한 걸그룹 경쟁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멤버들은 여유로워 보였다. 티파니와 수영은 “대결보다는 훌륭한 가수들의 공연을 볼 수 있어 즐겁다. 원더걸스의 무대도 빨리 보고 싶고, 훌륭한 후배들에게 배울점도 많아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설렌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누구냐는 물음에 태연은 “각 그룹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음악도 다양해 특정 그룹이 돋보였다기 보다 전체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 같다”며 음악과 아티스트의 다양성을 언급하며 직언을 회피했다. 서현 역시 “언제부턴가 걸 그룹이 많이 나오면서 가요계를 이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구체적으로 라이벌을 꼽는다거나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데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다만, 자신들이 지난 1년간 준비한 새 앨범에 대해 “자신있다”며 변화된 모습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8년간 함께한 소녀시대, 무대는 냉정하게 평소엔 믿음으로”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 년을 함께한 가족 같은 멤버들. 가끔 서로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는 방법으로 “대화를 신청”하는 것이라고. 서현은 “대화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 요즘은 스마트폰 메신저로 방을 만들어 이동 중에도 항상 이야기를 나눈다. 대화를 해서 바로 풀기 때문에 크게 쌓이는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의 실수에 대해서는 서로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한 따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기에 지금의 소녀시대가 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멤버 전원 성인이 된 지금, 가끔씩 술잔을 기울이는지 궁금했다. “여자다 보니 다들 분위기에 약하다. 그래서 좋은 카페에 가서 와인을 마시는 걸 좋아한다. 생일날 모여서 한 잔 하기도 하는데 술을 좋아하는 멤버가 없어서 술 보다는 대화가 더 많이 오고 가는 편”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소녀시대의 컴백무대는 오는 21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첫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