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DAM, SM, 빅히트뮤직 제공

에스파(aespa)가 에스파를 이겼다. 최근 신곡 'Savage'로 컴백한 에스파가 음악방송 4관왕에 오르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활동곡과 이번 신곡으로 맞대결을 펼쳐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 KBS '뮤직뱅크' 방송 캡처


에스파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M '쇼! 챔피언', 15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17일 SBS '인기가요'에서 타이틀곡 'Savage'(새비지)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뮤직뱅크'와 '인기가요'에서는 신곡 'Savage'와 함께 지난 5월 발매된 싱글 'Next Level'이 함께 1위 후보에 올라 자체 격돌을 펼치는 이례적인 인기로 에스파의 강력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에스파는 아쉽게도 이날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던 만큼, 방송 직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여러분! 저희의 소원이 이루어지다니, 사실 정말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또 저희에게 많은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감동이에요.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날씨도 점점 쌀쌀해지니 꼭 감기 조심하시고, 앞으로의 활동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라고 소감을 남겼다.

사진: KBS '뮤직뱅크' 방송 캡처


이처럼 '어차피 1위는' 정해져 있는, 같은 가수끼리 맞대결을 펼친 경우는 누가 있을까. 음악방송들 중 1위 횟수나 기간에 제한이 없는 '뮤직뱅크'만을 예로 들겠다. 먼저 엑소가 있다. 2018년 11월 발매한 정규 5집 타이틀곡 'Tempo'(템포)와 바로 다음 달 발매한 정규 5집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Love Shot'(러브샷)으로 2019년 1월 4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MC를 맡은 러블리즈 케이는 "이런 일이 처음 있는 것 같다"고 엑소의 위력을 설명했다. 이날 1위를 차지한 것은 'Tempo'였다.

사진: KBS '뮤직뱅크' 방송 캡처


방탄소년단 역시 이와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2020년 12월 4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지난해 8월 발매한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와 같은해 11월 발매된 앨범 'BE'의 타이틀곡 'Life Goes On'이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최종 1위를 차지한 것은 'Dynamite'였다. 당시 'Dynamite'는 역주행하며 다시 1위에 오른 것을 포함해 총 16주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함께 통산 최다 1위 기록이다.

사진: KBS '뮤직뱅크' 방송 캡처


아이유의 경우는 다른 앨범 수록곡이 아닌, 같은 앨범에 수록된 곡들끼리 대결을 펼쳤다. 2019년 11월 29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는 아이유의 'Love Poem'(11월 1일 선공개)과 아이유의 'Blueming'(11월 18일 발매)이 1위 후보에 올랐다. 이날 1위를 차지한 것은 'Love Poem'이었다.

사진: SBS '인기가요' 방송 캡처


한편, 이와 같은 아이유VS아이유의 경합을 벌인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10월 20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분홍신'vs'누구나 비밀은 있다'로 대결을 펼쳤지만, 당시 아이유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티아라의 '넘버나인'과도 함께 경합해 최종 1위를 차지한 것은 '분홍신'으로, 아이유는 "컴백 한 지 2주 만에 1위를 하게 되어 기쁘다"며 "오늘도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한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또한, 아이유는 2017년 4월 30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도 정규 4집 타이틀곡 '팔레트'와 수록곡 '사랑이 잘'끼리 경합을 벌인 일이 있다. 당시 함께 경쟁을 펼친 것은 위너의 'Really Really'였다. '팔레트'로 1위를 차지한 아이유는 '팔레트' 도와주신 이종훈 작곡가와 랩 피처링해준 지드래곤 오빠 고맙다"라며 "오랜만에 앨범이 나왔는데 제 앨범을 반가워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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