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턴' 한소희, "'선우'처럼 완벽주의에 홀로 분투…깊게 공감해" [픽터뷰]

  • 에디터 이우정
    • 기사

    입력 : 2026.09.18 16:02

    배우 한소희가 영화 '인턴'을 통해 화려한 성공 뒤에 숨겨진 청춘의 고민과 불안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다.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창업 3년 만에 100억 매출을 기록한 패션 브랜드 CEO '선우' 역을 맡은 그는 원작의 정서를 한국적 상황에 맞춰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한소희는 "원작을 따라간다기보다는 문화적 차이를 드러내서 선우를 그리려고 했다"며 "존댓말 반말을 잘 섞으면서 성공한 CEO이지만 서툰 모습도 있는 선우를 만들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선우의 모습은 완벽주의 성향을 가졌으면서도 주변에 조언을 구하기보다 혼자 고군분투하는 한소희 실제 자신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었다. 그는 "저도 주변에 조언을 구하는 성격이 아니라 혼자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어서 촬영하는 내내 '나에게도 기호 같은 어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캐릭터에 깊게 공감했던 순간을 털어놓았다.
    '인턴' 한소희, "'선우'처럼 완벽주의에 홀로 분투…깊게 공감해" [픽터뷰]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출연 계기는 단연 대선배 최민식과의 만남이었으며, 현장에서 마주한 그는 진정한 '어른'이자 스승이었다. 한소희는 최민식과의 호흡에 대해 "평생 살면서 언제 선배님과 단둘이 영화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결정한 것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할 때는 자괴감을 느낄 때도 많았다. 선배님의 연륜과 경력에서 나오는 걸 내가 받을 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죄송하기도 했다"며 남다른 존경심을 내비쳤다.

    특히 감정적 하이라이트였던 이자카야 신을 앞두고는 긴장했으나 최민식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무사히 감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그날따라 최민식 선배님이 저에게 장난을 많이 치셨다.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며 "원래 대사도 '내 딸이면 이렇게 했을 것 같다. 정신 차려!'였는데, 앞뒤 순서를 바꾸셨다. 제가 소희이자 선우로 있기를 바라셨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인턴' 한소희, "'선우'처럼 완벽주의에 홀로 분투…깊게 공감해" [픽터뷰]
    아울러 30대에 접어들며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연기 철학에도 변화가 생겼음을 내비쳤다. 최근 만연한 '뼈말라' 열풍에 대해 소신을 밝힌 그는 "30대 중반에 다가가다 보니까 중요한 건 결국 건강이다. 건강한 게 아름다운 거다. 물론 외관으로는 마른 게 예쁠 수는 있지만, 시선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일단은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게 목표다. 연기라는 게 예술의 카테고리 안에 있지만 기술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보니까 제가 컨디션을 잘 조절해야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생긴다"며 앞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배우로서의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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