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과 미야케 쇼 감독이 마리끌레르 12월호를 장식했다.

12월 10일(수) 개봉하는 제78회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작 '여행과 나날'은 어쩌면 끝이라고 생각한 각본가 '이'가 어쩌다 떠나온 설국의 여관에서 의외의 시간을 보내면서 다시 시작되는 2025년 겨울, 일상 여행자들과 함께 떠나는 꿈같은 이야기.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 당시 부산에서 만난 이들이 함께 한 마리끌레르 12월호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한다. 마치 한 겨울밤의 꿈같이 몽환적인 흑백 화보와 더해진 미야케 쇼 감독과 심은경 배우의 영화를 향한 사랑, '여행과 나날'에 담은 진심을 엿볼 수 있는 진솔한 인터뷰가 영화에 대한 관람 욕구를 높인다.

심은경은 "감독님께 감동받고 인상 깊었던 건 영화를 만들어가는 방식이었어요. '영화는 모든 사람이 같이 만드는 것이다'라는 인식 아래 모든 스태프, 배우를 하나로 통합하는 감독님 특유의 방식이 인상적이었어요"라며 현장에서 경험한 소중한 에피소드들을 들려준 것은 물론 "촬영이 즐거웠어요.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느꼈던 즐거움을 다시금 찾게 해준 작품이에요"라고 고백하며 이번 작품이 자신에게 남긴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미야케 쇼 감독은 '여행과 나날'에 대해 "여름과 겨울이라는 대비되는 계절을 한 영화 안에서 보게 된다면 새로운 영화적 체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나아가 '이'라는 주인공이 작가로서 고민하고, 쓰기를 그만두고, 여행을 결심하고,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이야기를 쓰겠다고 마음을 다잡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의 인생과 이야기의 관계성에 대해 진지하게 그려보고 싶었습니다"라고 설명해 인생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 '여행과 나날'을 더욱 기다리게 했다.

또한 심은경은 "영화 안으로 함께 들어가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내 이야기는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여백을 남기는 데 집중했습니다"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 '이'를 설명하고 덧붙여 "이 영화를 본다고 해서 삶이 갑자기 크게 변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아주 작은 것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어떤 변화가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영화가 세상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내디딜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진실한 바람을 전했다.

미야케 쇼 감독 역시 "관객이 이 영화를 하나의 체험으로 받아들여주었으면 합니다. 이 영화 자체가 여행의 여정처럼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여행마다 각자 다른 경험을 하고 다른 것을 느끼듯 관객이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는지는 전적으로 자유입니다. 분명 어떤 변화가 일어날 만한 여행 이야기를 만들었으니, 이를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합니다"라고 곧 극장에서 '여행과 나날'을 마주할 관객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마리끌레르 12월호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한 '여행과 나날'은 츠게 요시하루의 명작 만화 '해변의 서경(海辺の叙景)', '혼야라동의 벤상(ほんやら洞のべんさん)'을 원작으로 하며 심은경을 비롯해 카와이 유미, 타카다 만사쿠, 츠츠미 신이치가 출연한다. 12월 10일(수),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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