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영화 제목처럼 '어쩔수가없다'의 상황이 펼쳐졌다. 아내 이민정 유튜브 에서 모자이크 처리를 당한 것.

지난 16일 이민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드디어 찾아온 남편과 직장 동료들. 베니스 영화제 현장 반응까지 *어쩔수가없다 대박기원"이라는 제목으로 하나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날 방송에는 영화 '어쩔수가없다' 홍보를 위해 배우 이병헌, 박희순, 그리고 박찬욱 감독이 함께한 가운데 남편인 이병헌의 모습이 모자이크(블러) 상태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이민정이 앞서 채널 구독자 수가 50만을 넘지 않을 경우 이병헌을 블러 처리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다만 이민정은 이번 홍보 영상 공개를 앞두고 지난 8월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다가도 악몽을 꾸면서 블러가 나온다. 영화 홍보를 해야 하는데 오빠가 블러 처리되어서 나가는게 영화팀과 홍보팀께 미안하다"라며 "남편은 이때까지 스쳐만 지나가도 블러를 해놓고 갑자기 홍보를 한다고 얼굴 짜잔할 수는 없다더라. 그냥 이대로 가겠다라고 했지만, 9월 중순까지 50만이 달성되면 영화팀께 덜 죄송할 것 같다"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으나, 아쉽게도 달성에는 실패했다.

결국 영상에는 내내 이병헌이 블러 상태로 등장했고, 이민정은 해당 영상 댓글로 "저희 PD님들도 저도 그리고 영화 관련된 모든 분들도 이병헌배우님 얼굴이 나오길 원했으나 이병헌배우님과 저의 의견은 50만 넘어야 얼굴은 공개한다고 했던 초심의 공약과 약속을 지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이병헌배우님의 얼굴은 #어쩔수가없다 스크린으로 맘껏 보시길"이라고 남겨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영상은 오히려 이병헌 모자이크 처리와 함께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병헌 선배님을 영원히 블러처리해버리는게 진짜 넘 웃기다고요", "아 진짜 갓병헌 40분 내내 모자이크처리 된거 웃기네", "유일하게 이병헌을 모자이크 처리하는 채널"이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병헌이 출연하는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9월 24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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