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이 가족과 만남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충남 청양에 위치한 시골집에 다녀왔다며 "90 가까이 되신 두 분이 지지고 볶고 투닥투닥 하시는데, 아직은 활동하실 정도로 건강하게 버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얼마나 큰 짐을 두 분께 지어드렸는지..커밍아웃한지 25년 내 나이 30 한창 청춘일 때 내 행복과 인생만 생각하고 욕심부렸다가 부모님 쓰러질 뻔 했네요"라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한 순간에 전국민의 적이자 욕받이이자 마녀사냥감이 된 잘 나가던 아들이 얼마나 걱정하고 불쌍하고 속상하셨는지 동네 창피, 교회 창피 견디면서 늘 있던 자리에 묵묵히 견뎌주신 부모님"이라며 얼마 전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히신 윤여정 선생님 소식에 놀라고, 감동받고, 위로받고. 엄마가 그러시네요 '그 분은 괜찮으시대니?' 우리 엄마는 그 긴 세월 많이 괜찮지는 않았나 봅니다"라고 적었다.

홍석천은 앞으로 더 잘 살아보겠다며 "언제까지 내 옆에 계셔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한다고 더 많이 표현해야겠어요. 사랑해요 엄마아빠. 아들 옆에 더 오래 있어줘요 잘 살게요"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홍석천은 2000년 9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공개 커밍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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