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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연예계가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공식 행사를 취소, 슬픔을 나누고 있다.

◆ 지상파 3社, 연말 시상식·신년 카운트다운 행사 STOP

지상파 연말 시상식들은 연이어 결방 혹은 취소 소식을 전하고 있다. MBC는 29일 개최 예정이었던 'MBC 방송연예대상'은 당일 취소를 결정, 30일(오늘) 예정된 'MBC 연기대상'은 생방송을 취소하고 녹화 방송으로 대체한다고 전했다. 31일 'MBC 가요대제전'도 예정대로 녹화는 진행하되 생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MBC 측은 "이번 녹화 방송은 애도 분위기를 반영해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부가 이벤트를 축소할 예정이며,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중심으로 최소화하여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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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도 오는 31일 방송할 예정이었던 '연기대상'을 결방하기로 했다. 당일 포토월 행사뿐 아니라 생방송이 취소됐으며 추후 녹화 방송으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KBS는 신년을 맞이 행사로 진행하기로 했던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이하 '카운트다운 쇼') 개최도 전면 취소했다.

이미 'SBS 가요대전'과 'SBS 연기대상'을 마친 SBS는 31일 'SBS 연예대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30일) SBS는 "오는 31일 오후 8시 40분 예정돼 있던 '2024 SBS 연예대상'이 결방한다. 생중계와 녹화 모두 진행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수상자 발표 공개 일정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BS 새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도 3일 예정된 제작발표회 취소를 알렸다. 첫 방송은 예정대로 3일 밤 10시 방영한다.

◆ 콘서트 취소부터 신보 발매 연기…가요계도 애도

가요계 역시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음반 발매, 콘서트 일정 등을 미뤘다. 29일 김장훈은 당일 순천 콘서트를 취소했다. 김장훈은 여객기 참사 발생지인 무안과 인접한 순천 상황을 언급하며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된다"라며 "고인들을 위해, 남아 있는 가족들을 위해 기도드릴 것"이라고 참담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장훈은 31일 밤 예정한 울릉 크루즈 선상 카운트다운 콘서트도 취소를 결정했다.

전국 투어 중인 조용필은 오는 2025년 1월 4일 진행 예정이었던 대전 콘서트를 연기하기로 했다. 참사 당일 김해 콘서트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했던 이승환은 오는 1월 4일 예정된 천안 콘서트 취소 의견을 공연 기획사에 전달했다. 31일 송년 콘서트를 예고한 테이는 "국민적 추모에 동참하고자 공연을 취소한다"라고 알렸다.

연말연시 컴백을 앞둔 가수들운 음반 발매와 컴백 프로모션 일정을 미루며 애도에 동참했다. 지난 29일 세븐틴 부석순과 아이브는 이날 공개 예정이었던 컴백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했다. 같은 날, KBS '더 딴따라' 측은 세미파이널 앨범 발매 일정을 연기, 프로그램 역시 결방했다. 르세라핌 허윤진은 30일(오늘) 예정됐던 자작곡 '해파리' 발표를 연기, '마라탕후루'로 인기를 얻은 가수 겸 크리에이터 서이브는 1월 1일 새 앨범 '어른들은 몰라요' 공개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그룹 엔싸인은 30일 오후 6시 신보 '러브 포션' 공개는 일정대로 진행하되, 1월 2일 개최 예정이었던 쇼케이스는 취소했다.

◆ 영화·OTT도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

영화, OTT 업계도 공식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29일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오늘(30일) 진행하기로 했던 제작발표회를, 개봉 첫 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던 '하얼빈' 팀은 주중 무대인사 일정을 취소했다. 앞서 지난 29일 무대인사에 참석했던 '하얼빈' 팀은 검은 의상을 맞춰 입고 등장,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애도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도 1일 무대인사를 취소, 영화 '수퍼소닉3' 역시 코스튬 무대 인사 취소를 알렸다.

디즈니+ '트리거' 측은 오는 3일 계획한 언론시사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오징어게임2'는 배우들의 인터뷰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국가 애도 기간을 마친 1월 5일 이후로 엠바고를 요청했다.

안타까운 비보에 스타들 역시 SNS를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트리거' 주연 김혜수는 SNS를 통해 국화꽃 이미지를 게재하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분들을 추모합니다.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전했고, 안영미는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 21년생 어린 희생자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은 부상을 입었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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