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수찬이 직접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 속 아들이 자신임을 밝혔다.

김수찬은 자신의 팬카페에 해당 사연이 자신의 이야기임을 전했다. 그는 "요 며칠 마음이 편치 않아 잠을 설쳤던 날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대중들 앞에 서서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사명인 가수로서, 또 최근 잦은 지역 공연으로 많은 분이 새로이 팬카페를 찾아주고 계신 이 시점에서 밝은 내용을 적지 못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사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해 드린다. 오늘 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게스트는 제 엄마이고, 제 이야기다"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군 복무를 마치던 시기, 모든 부정을 털어내고 여러분 앞에 서서 행복하게 노래하는 김수찬이 되고자 제 가족사를 편지로나마 전해드린 적 있다. 정직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게 제 일관된 신념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홀로 촬영장에 나서셨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끝까지 제 이름을 익명 처리해 줄 것을 약속받고 오셨다고 한다"라고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을 전했다.

김수찬은 직접 진실을 밝히면서도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아들 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 더 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괜한 심려를 끼쳐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다. 하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고 제 곁에 계셔주시는 팬분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그런 여러분들 덕분에 제 안에 남아있던 상처도 많이 씻겨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더 솔직해져도 괜찮다는, 용기 내라는 말씀에 힘을 내본다. 사랑한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2일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한 여성이 등장해 "아들이 가수다. 이혼한지 14년 됐는데, 전 남편이 허위사실을 너무 많이 유포해서 아들 앞길을 막는다"라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주장했다. 그는 "어릴때부터 폭력이 너무 심했고, 위자료 없이 아이 셋을 데리고 이혼했다. 이혼하고 1년 정도 지난 후, 아들이 TV에 나왔다. 그걸 보고 찾아왔더라. 큰 소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찾아와서 자기가 아들 매니저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라며 강압적으로 무대에 서게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수찬은 지난 2012년 데뷔해 2020년 방송된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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