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덕이 어린 시절 당했던 상처를 고백했다.

지난 17일 김시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고"라며 "친부께서 영면하셨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라며 덤덤하게 부친상을 알렸다.

그는 "지금 제 감정이 어떤 기분인지 혼동이 와 그냥 주절주절 글을 쓰게 되었다"라며 "유년기 시절 저는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 라는 가스라이팅으로 태어나서는 안 되는 아이로 각인됐고, 부모에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가진 채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이다. 하지만 결국 그분들은 본인의 행복을 위해 저를 홀로 방임하며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라고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

이러한 상처가 청소년기 시절 원망으로 변해 "보란 듯이 성공해서 되갚아 주겠다 다짐하던 기억이 남아있고, 성인이 된 후 개그맨이 된 뒤 저를 찾아와 무리한 부탁만 하는 모습에 실망만 남았고, 결혼을 하고 제 마음 속 '반면교사'라는 네 글자를 다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시덕은 이 글을 적기 전에도 아이를 안아주며 '사랑해'라는 말을 해주었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이 글이 들리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진짜 가족이 생겨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라며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말을 하셨던 부친께 꼭 하고 싶었던 말 전하겠다. '태어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가족을 만났습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제 아버지가 되지 말아 주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시덕은 과거 한 방송을 통해 "사생아로 태어나 어린 나이부터 홀로 살아야했다"라며 "당시 아비저는 본인 가정으로, 어머니는 새 출발을 하셨다. 그래서 9살부터 혼자 살았다"라고 안타까운 가정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선생님들이 '너는 가난하고 부모도 없으니까 사회 나가서도 사고 칠거야'라고 했지만, 지금까지 무전과자"라고 당당히 말하며 "그렇게 말한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열심히 살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됐고, 아빠도 됐다.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김시덕은 2008년 지금의 아내와 결혼,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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