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가 전 남편 故 서세원의 사망 당시 가졌던 복잡한 마음을 고백했다.

4일 채널 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서정희와 그의 연인 김태현이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서정희는 전 남편 故 서세원의 사망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저는 많이 안타까웠다. 지금까지 힘든 부분이 아직 다 가시진 않았다.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저랑 살았으면 안죽었어'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안되지만, '분명히 나랑 살았으면 안 죽었다'라는 생각이 오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내 마음을 다 전하지도 못했는데 내가 너무 어렸고, 세상을 몰랐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었는지 품어보지 못했다. 나중에는 무서워만했지 남편과 이야기한 적이 없다. 아내가 있기에 제가 나설 수는 없었지만 안타까움이 저를 괴롭혔다. 내가 간섭할 일도 아니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 때 불편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그렇게까지 하고 갈라섰는데 '좀 잘 살지, 건강 관리좀 잘 하지' 등 안타까운 마음이었을 것 같다"라고 서정희의 말에 공감했다. 이에 서정희는 "제가 성숙했다면 (가정폭력 등 상황에) 더 옮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당시 너무 큰 사람으로만 보였다. 지금같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이 답답했다"라고 밝혔다.

故 서세원과 이혼 당시 두 아이들은 엄마 서정희의 편에 섰다. 서정희는 "(아이들이) 너무 엄마 편에서만 생각한다. 그 부분이 저도 전 남편에게 미안한 점 중 하나였다. 당시에는 좋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전 남편은 더 외로웠을 것 같다. 자식과 아내 셋이 뭉쳐있다고 생각할 때 외로웠을 것 같다. 너무 미워하지 말자, 힘들었던 걸 잊고 잘 견뎌내야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해 4월 20일 캄보디아에서 거주 중이던 서정희의 전 남편 서세원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았다. 향년 67세. 고인의 장례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먼저 치러졌으며, 한국에서도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장례가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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