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이 영화 '시민덕희'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지난 16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시민덕희'에서 덕희 역을 맡은 라미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덕희(라미란)에게 조직원 재민(공명)의 구조요청이 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라미란은 실존 인물인 '덕희' 역을 맡은 마음가짐도 전했다. 그는 "저는 제 스스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그렇게 살고있는 사람이었는데요. 덕희를 만나고, 저를 그 상황에 대입시켜보니, 저는 비겹자더라고요. 저렇게는 못했을 것 같다 싶어요. 뺏기고, 울고, 제보를 받아도 경찰에게 넘기고, 그들이 해결할 때까지 기다리기만 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덕희가 존경스러웠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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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생과의 합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극중 보이스피싱 총책이 덕희에게 가차없이 린치를 가하는 장면이다. 라미란은 "보통 액션 장면을 찍을 때 합을 맞추죠. 동선을 맞추고, 디테일하게 몇대를 때리겠다고는 안해서요. 부딪히고 넘어지고 때릴 때는 (이)무생 배우가 하는 대로 맞아야하는데 너무 많이 떄려가지고, 목이꺾일 뻔 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심지어 촬영한 분량의 2/3이 편집됐다. 라미란은 "영화 상에서는 사실 많이 덜어낸 거고요. 지금도 그 장면을 보기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2/3 정도 덜어낸 거예요. '이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로 맞았어요. 워낙 (이무생이) 잘 때리고, (제가) 잘 맞으니까"라고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그 장면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은 고스란히 설명되는 한 마디였다.

'시민 덕희'에서는 빌런과 시민으로 만났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멜로"를 꿈꾸기도 했다. 라미란은 "이무생로랑과 라미란로즈가 함께하는 멜로를 기대해달라고 했어요"라고 앞선 인터뷰에서 전한 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이영애 언니는 어때?'라고 물어봤었어요. 아직 (이무생에게) 멜로 이야기는 안 했어요. 맞고 때릴 때 합이 좋아서, 혹시 멜로 생각없냐고 어떤 기자님께서 질문 주셔서 대답한 내용이었습니다"라고 웃으며 설명을 덧붙였다.

라미란은 올해 목표로 "다이어트"를 꼽기도 했다. 그는 "같은 역을 하고 싶지 않으니까 거기에 따르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제가 가진 기본적인 베이스를 가지고 이리저리 쓴 느낌이에요. 그런데 50세만 되면 도전을 해보려고요. 좀 더 다른 이미지도 가져보고 싶고, 다이어트도 해서 다른 분위기를 갖고 싶기는 해요. 그걸 위해 다이어트를 할 생각이에요"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라미란을 비롯해 공명, 이무생, 염혜란, 장윤주 등이 열연한 영화 '시민 덕희'는 지난 24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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