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전 아나운서가 엄마가 된 이후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14일 김수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며칠 전 친한 언니와 밥을 먹고 있을 때 언니가 물었다. 엄마로 사는 건 어떤 거야?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엄마로 산다는 건 말야 '천국을 등에 업고 지옥 불을 건너는 거야.' 말해 놓고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라는 내용이 적힌 책의 구절을 찍은 화면과 함께 "내겐 단기에서 서기로 기년법이 바뀌는 것 같은 변화"라고 적었다.

"임신 몇 주차에서 아기 생후 몇 주로 시간 인지 기준이 달라져 버렸다"라며 김수민은 "나도 모르게 자꾸 아이 생일을 기준으로 하루하루를 생각한다"라고 변화를 전했다.

이어 "부모 자식 간은 뭘까 고민하며 내가 너의 우주일까, 네가 나의 우주일까 궁금해 하다 그냥 한 우주를 나눠 살게 된 사이라는 것을 깨닫고. 생애 처음과 끝 순간을 책임지는 가족이란 우주를 공유하는 사이인 것이다. 우주만큼 믿고 우주만큼 사랑할 수 있는 사이. 서로의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들"이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가장 큰 변화는 내 인생을 좀 더 사랑하게 됐다는 것"이라며 "그건 내 삶에 진심으로 사랑하는 타인이 한 명 더 늘어서인 것 같다. 그동안의 나는 남을 사랑하는 것에 서툴러 내 인생을 사랑해주지 못했던 듯 싶다. 남을 사랑하는 일이 삶의 만족도를 높여줄 줄이야. 아 물론 삶의 질은 좀 더 경험해 보고 서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수민은 지난 2018년 SBS 24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당시 SBS 최연소 아나운서로 화제를 모은 그는 지난해 SBS를 퇴사했다. 2022년 9월 3일 5살 연상의 검사 남편과 결혼, 같은해 12월 첫 아들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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