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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세 아들 살해한 아내…아이들과 바람쐬고 오겠다고" (특종세상)

  • 에디터 조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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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9.23 10:03

    사진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캡처
    사진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캡처

    김태형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눈물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은 지난 2012년 8월 뉴스 보도로 전했다. "지난 2012년 8월 경기도 안양의 한 모텔에서 8살, 5살, 3살 된 삼형제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이들을 살해한 피의자는 삼형제의 엄마 38살 김 모씨"라는 보도였다. 배우 김태형에게 벌어진 일이었다. 그는 사건이 벌어지고 10년이 지난 후, '현장르포 특종세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김태형은 과거 아내를 떠올렸다. 그는 "좋은 엄마였다. 아이들에게 잘해줬다. 자기가 사치를 하는 것도 없이 아이들에게 정말 잘해줬다. 그런데 저는 아이들 클 때 쯤 바빴다. 주중에는 아빠 출근할 때는 자고 있고, 퇴근하면 자고 있었다. 그때는 생활이 바빴다"라고 했다.

    아내의 변화를 느낀 시기가 있었다. 김태형은 "아이들을 대하는게 조금 거칠어지고 짜증도 많이 냈다. 제가 느껴졌다. 상당히 변했다고 생각했다. 왜 저렇게 짜증을 부리지 싶었다"라고 했다.

    사진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캡처
    사진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캡처

    사건이 벌어진 날도 떠올렸다. 김태형은 "저에겐 아이들과 바람 좀 쐬고 오겠다라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다"라며 눈물을 지었다. 아내와 연락이 안 돼 경찰에 가출 신고를 하고 일주일 동안 하루가 천년처럼 기다렸다. 그리고 경찰이 "아내를 찾았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경찰에게 '아이들은요?'라고 물어보니, 한동안 말이 없다가 잘못됐습니다라고 하더라. 어디로 와서 확인해달라고 했다. 쌔하고 그런 감정도 없었다.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그냥 패닉이다. 오리지널 패닉이다. 혼이 나가 있었다"라고 당시를 힘들게 떠올렸다.

    그는 "아이들이 엄마와 나가는 날부터 장례치르는 날까지 10일 정도 걸렸다. 열흘을 아무 것도 안 먹고 진짜 술만 마셨다. 그 정도 되니까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안 하더라도, 한 이틀만 더 마시면 그냥 죽을 것 같았다. 뭘 생각하고 말고 할 겨를도 없었다. 그냥 끝내는 것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형은 아내를 찾아갔었다. 그는 "면화를 갔다. 그런데 거절하더라. 면화를 거절하면 그 사람을 만날 길이 없다. 그래서 편지를 썼다"라고 했다.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아내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김태형은 "용서하고 말고는 마음에서 떠난지 오래다. 증오, 분노가 떠났다. 할 수 있는 얘기는 그거 밖에 없더라. 제가 용서한다는 건 언어유희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용서를 하는게 아니라 견디는 거더라"라고 했다.

    사진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캡처
    사진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캡처

    김태형을 잡아준 것은 부모님이었다. 김태형은 "극단적인 생각을 수도없이 했다. 그랬는데 그걸 이길 수 있었던 첫번째 힘이 부모님이었다. 아이 셋을 지켜주지 못한 아빠의 죄책감도 견디기 힘든데, 아들로서도. 그걸 감당할 수가 없겠더라.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아이들이 잠들어 있는 곳을 찾아간 그는 참을 수 없는 눈물을 삼켰다. 아이들이 좋아하던 간식을 올려놓고 "우리 애들이 이 과자를 좋아했다"라며 세 아들을 떠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열심히 살다 너희들 만나러 갈게. 기다려, 반드시 기다려. 아빠 갈게. 아빠 간다"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이어  김태형은 "제가 마음을 굳히고 약속한게 세 아이들을 하늘나라에 가서 다시 볼 때, 지금은 아빠가 바보 아빠고, 울보 아빠고, 못난 아빠지만, 자랑스럽진 않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다. 내가 너희들 앞에 너희를 만날 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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