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이 근황을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개그맨 이재훈이 출연해 전라북도 임실에서 지내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한때 KBS '개그콘서트'에서 '생활사투리', '도레미 트리오' 등의 인기 코너에 출연하며 사랑을 받은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CF와 행사가 들어오며 하루에 5천만 원을 번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귀촌을 결심한 이유는 딸아이 때문. 이재훈은 임신 7개월 차에 미숙아로 태어난 딸을 언급하며 "소은이는 7개월 만에 890g으로 태어났다. 작게 태어나 폐가 미성숙해서 인큐베이트에 들어가지 못했다. 호흡이 안돼서 응급차를 타고 대형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도삽관을 했고 코로 밥을 넣어줘야 했다. 폐가 커지면서 같이 호흡을 하면 좋은데 그게 안돼서 (의사가) 기관 절개를 하자고 했다. 저는 사실 기관 절개 수술을 정말 하기 싫었다. 그런데 (병원에서) 그렇게 안 하면 죽는다고 했었다"고 말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이후 3년여를 병원에서 보낸 소은이는 퇴원을 하게 됐고 이재훈은 딸의 건강을 위해 귀촌을 택한 이지훈은 카페를 운영하며 가정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다. 이재훈은 "기저 질환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 목에 수술 흉터가 있다. 마무리해주는 게 부모로서 도리인데 타이밍을 못 잡겠다. 혹시 그때로 다시 되돌아갈까 봐 겁이 난다. 지금처럼 이대로만 더 있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