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은(아이유)가 배우 송강호의 칭찬이 "제 인생 통틀어 굉장히 인상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10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브로커'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이 참석했으며, 일본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에 놓여진 아기 우성의 새 부모를 찾아주기 위한 상현(송강호), 동수(강동원)의 여정에 아이의 친엄마 소영(이지은)의 뒤를 쫓는 형사 수진(배두나), 이형사(이주영)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아이유는 아이의 엄마 소영 역을 맡았다. 그는 "엄마 역은 처음이었다. 작은 습관들을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준비를 했다. 아이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놀아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준비했다. 사실 극 안에서 소영이가 준비되지 않은 엄마 역할이라서 제가 안을 기회도 별로 없었다. 외적으로 예고편에서 나오는 것처럼 평소 시도하지 않았던 탈색머리,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낯선 느낌도 있었지만, 연기에도 몰입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소영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송강호는 아이유의 연기를 칭찬했던 순간을 언급했다. 그는 "형사들과 나누는 대화 장면이 있다. 배우로가진 기술도 기술이지만, 진심과 진심을 전달하는 정확한 표현들, 감정의 전달 방식들이 너무너무 놀라웠던 것 같다. 특히 그 장면이 감정과 본인의 여러가지 느낌을 전달하는 복합적인 장면이었는데, 정확하고 빈틈없이 완벽히 표현할 수 있을까 싶어서 따로 불러 칭찬도 해줬다. 강동원은 칭찬을 받은 일이 없었다. 그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아이유는 "기억이 선명하게 난다"라며 디테일한 상황을 덧붙였다. 그는 "영화 촬영 통틀어서가 아니고, 제 인생을 통틀어서 굉장히 인상적인 순간이었다. 아주 오랫동안. 석양이 지고 있었다. 송강호가 원래 촬영이 끝나서 퇴근을 하셔도 됐는데 기다리고 계셨다. 차로 가서 고생하셨습니다 왜 퇴근 안하셨어요? 인사드렸는데 그 장면 모니터했느네 너무 좋았다고 해주셨다. 차가 멀어져 가는데 너무 그 장면이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눈물이 고였던 기억이 난다. 부모님께도 자랑을 했던 순간이었다"라고 덧붙여 설명하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한편,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