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슈가가 다양한 아티스와 협업에 나서고 있다.

오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는 싸이(PSY)의 정규 9집 '싸다9'의 타이틀곡 'That That'에는 슈가가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피처링 참여와 뮤직비디오까지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공개된 뮤직비디어 티저 영상에서 슈가는 싸이와 함께 등장해 서부영화 주인공 같은 스타일을 선보인 것은 물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신나는 분위기를 즐기며 흥겨운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함께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슈가는 "곡만 쓰고 빠질 생각이었는데"라고 웃으며 "싸이 형님과 춤을 추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에 싸이는 흐뭇한 미소와 함께 "처음에 프로듀싱하고 싶다고 만남이 성사되었다가 피처링을, 춤을 빡세게,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되고 한 발짝씩 들어오게 됐다. 우리 윤기가"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싸이와 특급 컬래버레이션을 완성한 슈가는 그간 다양한 외부 아티스트와 많은 작업을 해왔다. 가장 먼저 슈가의 프로듀싱 소식을 알린 것은 수란이다. 수란은 슈가의 믹스테이프 '어거스티 디'의 수록곡에 참여한 인연으로 활발한 음악적 교류를 이어왔고, 2017년 발매된 '오늘 취하면 (feat. 창모)'의 프로듀서로 나서며 특급 시너지를 완성했다.

특히 수란의 경우 언더 가수에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슈가는 발매 이후 각종 음원 사이트 순위 최상위권을 다투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프로듀싱 역량을 인정받게 되었다.

슈가는 2019년에 다양한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을 성사시킨다. 2019년 3월 발매된 에픽하이의 앨범 수록곡 '새벽에'의 작곡 및 편곡에 참여했으며, 그해 7월 헤이즈의 새 디지털 싱글 'We don't talk together (Feat. 기리보이)'(위 돈 톡 투게더)의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것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나섰다.

또한, 그해 12월에 발매된 할시의 신곡 'SUGA's Interlude'에도 프로듀싱 참여했다. 할시는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피처링 아티스트로 인연을 맺었고, 당시의 좋았던 기억을 바탕으로 슈가에게 프로듀싱을 제안하게 된 것. 특히 슈가는 작사, 작곡을 비롯해 직접 쓴 한글 가사로 랩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무엇보다 곡 제목에서도 슈가의 영문 이름(SUGA)이 언급돼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20년에도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이 탄생됐다. 국내 최고의 음원퀸으로 손꼽히는 아이유의 디지털 싱글 '에잇'에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피처링까지 참여했다. 믿고 듣는 음원강자들의 만남이 성사된 만큼, 해당 신곡은 진입부터 1위를 기록, 실시간 차트, 일간 차트, 그리고 주간 차트까지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

또한, 슈가는 지난해 일본 인기그룹 산다이메 제이소울 브라더스의 보컬 토사카 히로오미의 신곡 'You'의 프로듀서로 나서기도 했다. 히로오미는 "탄소년단의 음악을 평소 들어오기도 했고, 슈가의 프로듀서로서 활약도 알고 있었기에 부탁을 하게 됐다. 지금까지 제가 해 온 것처럼 혼자 작업을 했다면 이런 곡은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라며 "함께 작업하며 슈가의 재능과 매력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제일 가는 그룹이면서도 음악을 사랑하는 한 청년의 면도 볼 수 있었다. 저에게도 자극이 된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슈가에 대해 극찬했다. 그 결과 히로오미의 'You'는 일본 현지는 물론, 해외 차트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

이에 2012년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핫100'에서 2위를 차지하며 활약을 펼쳤던 싸이와 최근 빌보드 차트를 장악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