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배우 부부가 탄생했다. 배우 박세영, 곽정욱이 그 주인공.

24일 씨엘엔컴퍼니 측은 "박세영 씨는 2022년 2월 중순, 서울 모처에서 연인인 배우 곽정욱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2년 12월부터 방송된 KBS2 드라마 '학교 2013'에서였다. 당시 '학교' 시리즈는 신인 배우 등용문으로 불리었고, 그 중심에 박세영이 있었다. 박세영은 이종석, 김우빈과 함께 주연으로 드라마를 이끌었다.

당시 박세영은 송하경 역을 맡았다. '학교 2013'에서 승리고 김태희로 불리며 전교 1등에 당차고 도도한 캐릭터였다. 당시 러브라인은 이종석이었다. 이종석은 아이들에게 등떠밀려 회장이 된 남순 역을 맡아 부회장인 박세영과 티격태격하는 러브라인을 선보였다. 반면, 곽정욱은 오정호 역을 맡아 주먹으로 학교를 평정한 이른바 '짱'의 모습으로 대립구도를 선보였다.

2012년 11월 28일 진행된 '학교 2013' 제작발표회 당시를 떠올리면 이렇다. 주인공 장나라, 최다니엘, 이종석, 김우빈, 박세영, 정우연은 먼저 등장해 개별사진과 커플사진 포토타임에 임했다. 이후 같은 반 친구들이 모두 등장했다. 곽정욱은 이종석과 중심에 있는 박세영과는 조금 먼 자리에서 같은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9년 후 두 사람에게 벌어질 일을 모르는 채, 현장에 함께하는 모습이 남다른 감회를 전한다.

박세영과 곽정욱은 드라마가 종영하고 약 9년이 지난 2022년 결혼을 발표했다. 2살 연상 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공식입장 문구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서로를 지켜온 두 사람이 평생의 동반자로" 나아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