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5.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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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희 인터뷰 / 사진: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제공

'나빌레라'는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다. 극 중 홍승희는 어릴 적부터 아빠 성산(정해균)의 계획대로 살아오다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은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픽터뷰] 홍승희 "송강·배인혁과 연기? 또래라 편해…남사친은 아냐"](https://pickcon.co.kr/site/data/img_dir/2021/05/14/2021051480171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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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 스틸 / 사진: tvN 제공

현장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되었을 때 속으로 많이 긴장하고 갔었다. 하지만 너무나 편하게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고 선배님이 아닌 정말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녀 대해주듯이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했고 언제나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다른 모든 선배님들도 한 분도 빠짐없이 따뜻하고 유쾌하셔서 온 가족이 모이는 날이면 명절에 가족들이 모이는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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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처럼 취업준비, 인턴생활 등을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사회에 첫발을 디딘 은호를 보며 데뷔 초부터 수없이 많은 오디션을 많이 보고 고배를 마시면서 힘들기도 했던 시간들이 떠올라 공감이 많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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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를 보면서 은호와 비슷하게 사는, 실제 심은호들이 응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캐릭터를 구축할 때 인턴 준비, 취업 준비 등을 직접 경험한 친구들의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유튜브를 통해 취준(취업 준비) 브이로그 등을 찾아봤다. 정말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박수 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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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씩 닮은 것 같은데 한 명만 고르자면 제 본체 자체는 솔이랑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다.은호처럼 행복한 순간을 찾아가기 위해 살아가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성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닮았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성향 자체는 밝고 통통 튀고 텐션이 높고 당찬 솔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솔이와 닮은 퍼센티지가 더 높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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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대가 비슷해서 그런지, 내심 의지했던 부분도 있고 편하게 웃으며 연기할 수 있었다. 둘이 나오는 장면을 찍을 때면 감독님과 셋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쳐서 항상 웃으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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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성별을 떠나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기도 하고 누군가와 친해지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작품이 끝나도 사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는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다양한 분들과 친분을 쌓고 싶은데 아직 제게 그런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어떤 때는 말도 편하게 놓고 해야 되는데 어색하면 그것조차 어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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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의 대사 중에 '행복이라고 하는 건 소소하고 구체적일 수도 있겠다'는 대사가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심은호분들께 해주고 싶은 대사다. 인생의 롤모델을 딱 한 명을 두고 있진 않다. 사람마다 각자의 고유한 개성과 매력이 있어서 그분에게서 배울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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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린 은호의 대사처럼 행복이란 소소하고 구체적인 것 같다. 재미있는 영상을 보면서 시간 보내는 것, 달콤한 초코케이크를 먹는 것, 한강에 가서 흐르는 강물을 보는 것처럼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낀다. 주어진 일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고 현재로서는 다양한 작품,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분들께 자주 인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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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배우분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안 해봤다. 내가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를 하게 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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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나름대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훅훅 지나간다는 생각도 하면서 건강하게 지내는 데에 관심이 가장 큰 것 같다. 외적인 면과 내적인 면 둘 다. 운동을 안 좋아하긴 하는데 조금이라도 꾸준히 하면서 단백질도 챙겨 먹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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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이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보니 저를 나빌레라를 통해 알게 되신 분들,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보시는 분들이 "나쁘지 않네", "저런 친구가 있구나. 괜찮네" 정도로만 생각해 주셔도 감사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