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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터뷰] '스위트홈' 이진욱 "상욱·유리 멜로? 고윤정과 많은 대화로 만든 장면"

  • 에디터 조명현
    • 기사

    입력 : 2020.12.27 00:01

    '스위트홈'에서 편상욱 역을 맡은 배우 이진욱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스위트홈'에서 편상욱 역을 맡은 배우 이진욱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배우 이진욱은 '스위트다'에서 편상욱 역을 맡았다. 편상욱은 악을 악으로 벌하는 인물이다. 벌크업된 몸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그의 파괴감은 월등하다. 혹자들은 이진욱의 연기에 대해 '편상욱 장르'라고 말한다. 멜로 장인이었던 배우가 누아르 장르를 만들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을까.

    '스위트홈'은 욕망으로 인해 사람이 괴물로 변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렇게 변해버린 괴물을 사람을 해하려 하고, 사람은 이에 맞선다. 사람이 괴물로 변해버린 세상에서, 악을 악으로 벌하며 괴물과 다를바 없이 살아왔던 편상욱(이진욱)은 변화한다.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다.
    [픽터뷰] '스위트홈' 이진욱 "상욱·유리 멜로? 고윤정과 많은 대화로 만든 장면"
    Q. '스위트홈'에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이응복 감독님과는 '편상욱'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원작을 본 사람으로서 원작을 보면 떠오르는 배우가 있거든요. 어떤 덩치 크고, 누가 봐도 위압감을 주고 이런 선배의 캐릭터가 있지 않나요. 그걸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오히려 그렇게 되면 뻔한 느낌일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도 제안을 받고 놀랐어요. 감독님과 미팅을 했을때 그런 얘기를 하셨는데요. '오히려 이진욱이라는 배우가 이 역할을 소화했을 때 느껴지는 이질감이나, 새로운 느낌을 담아서 캐릭터를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거든요. 저는 배우로서 어떤 역할이든 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다 할수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건 연출자나 시청자의 입장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성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요. 이번에는 감독님의 용기와 저의 의지가 잘 만난 부분이 있던 것 같습니다."

    Q. 편상욱은 얼굴에 진한 화상자국이 남아있는 외모를 가졌습니다. 분장하는데 고충은 없으셨는지요.

    "초반에 흉터 분장을 어디까지 할 것인가에 고민이 컸어요. 많이 보여지지는 않았는데 거의 상반신정도가 흉터로 덮인 분장이었거든요.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상반신이 보여지지않는 부분에서는 보이는 쇄골 정도까지만 이렇게 액션하기 편하게 분장하도록 맞춰갔어요. 초반에는 분장팀과 손발을 맞추느라 시간이 꽤 걸렸어요, 한시간 반정도. 나중에는 시간이 굉장히 많이 단축됐어요, 한시간 이내로요. 분장이라는게 하는 것보다 지우는데 되게 힘듭니다. 지우는데 굉장히 아프고 하루에 촬영이 장면이 섞이는 날은 분장을 두 번 지웠다 다시했다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피부가 좀 많이 고생을 했습니다."
    [픽터뷰] '스위트홈' 이진욱 "상욱·유리 멜로? 고윤정과 많은 대화로 만든 장면"
    Q. 걸음걸이 역시 달랐는데요. 무게가 실린 걸음걸이에서 편상욱이라는 캐릭터가 더 잘 보였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걸음걸이는 무게 중심이 앞에 깔린 느낌을 생각했어요. 사람은 아닌데 책에서 읽었던 캐릭터의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며 움직임이나 행동을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감동깊에 읽었던 책인데요. '야성의 부름'이라는 책입니다. 주인공이 개 입니다. 개의 캐릭터를 상상해서 움직임을 연구한 것 같아요. 막연히 생각만하고 그런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행동을 하는데 있어서 망설임이 없는. 주인공 이름이 벅이에요. 벅인데, 인간과 같이 생활하다가 결국에는 야성의 부름을 받아서 늑대의 우두머리가 되는 스토리거든요. 그런 일을 겪었다고 다 편상욱처럼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을 했어요 야성같은게 있었다는 저 혼자만의 가정을 하고, 주인공 개의 느낌을 움직임으로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Q. 편상욱이 가진 액션이 파괴감이 있는데요. 특히 윤재(고건한)를 벌하는 장면에서 오히려 통쾌함이 전해졌던 것 같습니다.

    "망설임이 없는 액션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망설임이 없이, '이렇게까지 내리쳐도 되나'라는 느낌이죠. 극중에 윤재를 처단할 때, 정말 일말의 망설임 없는 액션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보통 그렇게 이뤄질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살면서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지 않나요? 대리만족을 좀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연기했습니다. 윤재는 누가봐도 악인이거든요. '스위트홈'이 괴물을 다루지만 인간인데 괴물같은 그런 부분 내리 치는 무자비하게 해서 통쾌함을 주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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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후배들과 연기하는 기분은 어땠나요? 배우 송강, 고민시, 이도현, 박규영, 김남희, 고윤정 배우와 함께하며 자극을 받았던 부분도 있었을 것 같아요.

    "제가 복도를 지나가다 은유(고민시)에게 욕먹는 장면이 있어요. 은유가 저에게 말을 거는데 대꾸하지 않고 지나가자 'XX같은게' 욕을 하는데, 진짜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너 나한테 감정있는거 아니지?'라고 물어볼 정도로요. 캐릭터를 대할 때, 고민을 하되, 심각하지 않게 접근한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너무 연기를 진지하게 대하는 편이었고요. 지금 시대의 흐름 같기도 하고요. 연기를 편안하게 접근해서 편안하게 표현하는 것들, 요즘 친구들이 잘하더라고요."

    "송강 배우도 서있는 자체가 스토리가 있어보이고요. 이도현 배우는 연기를 너무 잘하죠. 누가봐도 배우인 것 같고. 이시영 배우는 멋있죠. 현장에서 말도 못붙였습니다. 캐릭터에 집중하고, 자기가 준비한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든 카메라에 잘 표현되길 원해서 무서워서 옆에도 못갔습니다"(웃음)

    "김남희 배우는 평범하게 표현하는데 무게감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놀랐어요. 경력과 나이와는 상관없이 배울게 있다는 걸 알았어요. 김남희 배우는 사람이 가질 수있는 편안함을 연기하면서 동시에 무게감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 친구 내면도 그래요. 위트있지만, 생각도 깊고 따뜻한 친구라서요. 그 부분도 많이 배웠습니다."

    "박규영 배우도 촬영 들어오기 전부터 알고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연기를 잘할 줄 몰랐어요. 그 친구도 편안하게 연기를 접근해서, 완급 조절을 잘하는 것 같아요. 제가 그런걸 잘 못하거든요. 흐르는 대사를 잘 못하는데 규영이에게는 그런걸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고윤정 배우는 너무 예쁘잖아요. 이번 작품이 고윤정 배우가 두번째인가 세번째 작품으로 알고있어요. 그런거에 비하면 너무 잘 소화해준 것 같아요. 단체로 잡히는 장면에서조차 긴장감이나 이런걸 잘 표현해줬더라고요. 여러 명이 나온 장면에서는 텐션이 덜어지기도 하는데, 신인이라서 모든 장면을 열심히해서 그런 결과가 있지는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동료배우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각자 자리에서 이렇게 열심히 해주고, 정말 잘 표현해주니까, 감독은 아니지만 같이 빛날 수 있어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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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스위트홈' 제작발표회에서 그린홈 세트를 촬영해서 동료 배우들에게 자랑하셨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분에게 자랑하셨나요.

    "(이)제훈이에게도 자랑했어요 (이)동욱이에게도 자랑했었고요. 주변 지인들에게 자랑을 엄청했었죠, 진짜. 신기했거든요. 보여주고 싶었어요. 촬영 끝나고 세트 정리할 때 너무 아쉬워서 사람들 초대해서 보여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제 영상을 본 지인들은 진짜 세트 맞냐고 했어요. 카메라로 어딜 비춰도 촬영이 가능할 정도였어요."

    Q. 유리(고윤정)와 함께하는 장면에서 '역시 멜로 장인의 눈빛'이라는 반응이 있는데요.

    "그렇게 봐주셨다면 너무 감사하고요. 고윤정 배우와 그런걸 살리고 싶어서 카메라 앞에서 중요한 장면일때 대화도 많이 했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요. 어떤 장면에서 놀랄 정도로 내면의 감정을 이렇게 잘 표현하더라고요."

    Q. 이진욱이 가진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요.

    "매 작품 그렇지만 '스위트홈'을 통해 많이 성장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살아갈 것이고, 최대한 작품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통해 좋은 모습, 좋은 연기로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커요. 배우로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제 스스로 제 인생에 책임감 같은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후배들과 같이 많이 부데끼고 일을 많이한 작품인데요. 연기지도는 아니지만, 후배들에게 배우로서 살아가는것을 알려주는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러기 위해 제 자신이 배우로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을 통해 감정과 희망, 위로를 드린다는 것이 저희에게 의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열심히 작품하는 내년을 만들것이고,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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