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훈이 남친미를 발산했다.

24일 bnt 측이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한 신지훈과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 속 신지훈은 모델 출신답게 어떤 콘셉트든 자신감 넘치고 여유 있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 그는 시크하고 도회적인 이미지로 분위기를 압도하다가도 금세 무장 해제된 미소로 사랑스러운 느낌까지 완벽 연출하며 탄성을 자아냈다는 전언.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신지훈의 진솔한 면면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 종영한 MBC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톱스타 '박석민' 역을 맡은 소감을 묻자 "박석민 역은 꼭 해보고 싶은 캐릭터였다. 톱스타지만 남자를 좋아하고 입을 열면 이미지가 깨는 약간은 하자가 있는 인물"이라며 "처음에는 캐릭터 설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석민은 털털한 친구여서 금세 적응하고 재밌게 촬영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비슷하게 더 큰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극 중 배역이 실제 본인 성격과 비슷한가 묻자 "석민과 성격은 많이 닮았지만 아직 톱스타는 아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내가 도시적이고 냉정한 이미지라고 생각하는데 보는 것과 다르게 장난치고 골탕 먹이는 거 좋아하는 성격"이라며 웃어 보였다.

탄탄한 배우진과 신인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MBC '하자있는 인간들'. 작품에서 친해진 동료 배우가 있는지 묻자 "일단 7년 전에 에스팀에서 모델 활동을 같이했던 재현 형을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물론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도 웃으면서 촬영했고 오진석 감독님과도 첫 작품이었는데 잘 대해주셨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하고 다음 작품 때 또 뵙기로 했다. 하지만 오연서 선배님, 황우슬혜 선배님과는 같이 촬영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작품 관련된 에피소드에 대한 물음에 "대부분이 샤워하고 나와 상대 남자 배우와 일어나는 장면이다. 살면서 한집에서 동성과 그래 본 일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신선했다. 또 이전 작품에서는 대학교 선배나 본부장 같은 역할만 맡다가 이번에 천방지축 역할을 하게 된 것 자체가 에피소드"라고 전했다.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를 갖췄음에도 배우로서 성장하면 더 입체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모델보다는 배우의 일이 더 즐겁다고. 그렇지만 모델 당시의 추억도 그립다는 그는 모델 친구들과의 만남에 대해 "당시에는 우재 형, 주혁이, 태은이와는 약속 잡지 않고 틈만 나면 만났지만 지금은 다들 바빠서 예전만큼은 보지 못한다. 그래도 잘 돼서 보기 좋고 관계는 잘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게 연기 연습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한 배우의 매력을 찾으면 그 사람의 필모그래피를 검색해본다. 데뷔작부터 현재까지의 작품들을 보면서 공부한다"라며 '스타 이즈 본'의 감독이자 주연인 브래들리 쿠퍼와 회사 대표이자 연기자 선배인 이범수를 언급했다.

한편, '정우성 닮은꼴'로 유명한 신지훈.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법한데 그는 영광이지만 배우 신지훈으로서의 매력이 더 많이 회자되었으면 좋겠다고. 롤모델도 같은가 묻자 "같지만 더 꼽자면 이병헌 선배님. 선배님의 작품은 빠지지 않고 다 챙겨본다. 진지한 역할이든 코믹한 역할이든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는 연기력이 대단하셔서 많이 동경한다"며 "또 황정민 선배님처럼 배우로서 내공이 많이 쌓이면 뮤지컬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팬과의 소통을 위해 틈틈이 일상 영상을 올리고 있는 그의 브이로그에는 유독 요리 영상이 많다. 그는 "하나에 꽂히면 열심히 배우는 편이다. 요즘은 요리에 관심이 생겨 집에 조미료만 서른 개가 넘는다. 나중에는 요식업도 하고 싶다. 가끔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요리를 대접하기도 한다"라며 요리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요리를 좋아하면 체중이 늘어나기도 쉬운데 평소 몸매 관리에 대해 묻자 "운동은 매일 하지만 무리해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닭가슴살을 맛있게 조리해 먹는 편.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으면 돈도 절약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좋더라. 직업이 배우이다 보니 언제든 몸 좋은 역할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대비 차원에서 한 달 내로 몸 만들 수 있을 정도까지만 유지하고 있다"라며 배우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3년 전 bnt 인터뷰에서 학점이 B-이상, 어디를 놀러 갈 때 길이 멀고 험해도 흔쾌히 같이 가는 여자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현재 이상형도 같은가라는 물음에 "안 바뀔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드니 점점 바뀌더라. 지금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요리도 잘했으면 좋겠다. 또 고양이상의 예쁜 여자가 좋다"라며 "지민 누나도 고양이상이지만 단지 정말 친하다. 당시 스캔들이 났을 때도 서로 웃고 넘겼다. 그래도 미녀 개그우먼 중 탑"이라고 언급했다.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베어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한 발짝씩 전진할 거라는 그는 배우로서 최종목표에 대해 "당장 유명해지기보다는 요즘 세상이 흉흉하니까 건강하게 뒤로만 가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을 수도 있는 거고 칸 영화제를 갈 수도 있는 거니까"라며 "곳곳에 계실 팬분들께서 '신지훈 팬 하기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응원해 달라. 곧 좋은 작품에서 찾아뵙겠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