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8.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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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컴백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신보 '날라리'리는 지난 3월 멕시코 투어 당시 영감을 얻어 작업한 선미의 자작곡이다. 곡 전반을 주도하는 댄스홀과 라틴풍의 이국적인 사운드에 거침없이 꽂히는 가사가 인상적인 '날라리'는 태평소 가락을 내세워 한국의 바이브를 담아냈다.
지난 2월부터 4개월에 걸쳐 18개국을 돈 선미는 "투어 도중 '날라리'를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멕시코 투어 중 영감을 받았다"며 "멕시코 하면 '흥'으로 유명한데, 우리나라도 흥의 민족이기 때문에 '연관성이 있네'하고 생각하다가, '날라리'라는 단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날라리'를 검색해보니 풍물놀이에서 태평소를 '날라리'라고 부르더라. 태평소가 음악적으로 정말 좋은 소스여서 '너의 다음 곡은 날라리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더라"라며 "'날라리'는 놀 때 놀줄 아는 모습과 태평소,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팬미팅 규모가 아니었고, 16곡의 셋 리스트를 가진 공연이어서 그 부담감이 정말 막중했다. 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 투어를 하다보니 그 걱정이 괜한 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눈 색, 머리색을 가진 사람들,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한국말로 노래를 불러주고, 공연 전에는 제 이름을 외쳐주고 하는 것을 보고 '투어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제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라고 벅찬 모습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제가 나비를 메타포로 삼은 이유는 단순하다"며 "나비는 날라리다. 뭔가 날아다니는 느낌을 갖고 있고, 태평소가 쓰이는 풍물놀이에서도 몸짓이 나비처럼 가볍다. 이런 걸 형상화해서 나도 나비 같은 춤을 추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벌은 떼를 지어 다니는데, 나비는 혼자 다닌다. 항상 벌들보다 앞서가거나 혼자 유유히 다닌다"며 "저의 앞으로의 방향성과 비슷해서 나비를 메타포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자아에 관심이 간 이유는 요즘 사람들이 마음이 많이 아픈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그는 "제 주변에도 그렇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저는 그게 자아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 사람들에게 내가 나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보듬어주고 위로해주고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도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 충고나 조언을 하기보다는 아픔을 공감해주는 게 그런 분들에게 더 와닿는 것 같다"며 "그런 점 때문에 자아에 대한 곡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변화를 하고 싶을 때는 항상 회사 사람들에게 '괜찮을까요? 어렵지 않을까요?'하고 항상 물어본다. 그렇게 다른 분들의 의견을 종합하다 보면 '변화를 해야 하는 순간이구나'라는 느낌이 딱 올 때가 있다. '날라리'가 바로 그 순간이었다"라며 "이번 활동이 끝나고 나올 다음 앨범은 되게 도전적이고 모험적일 수 있다. 저는 변화에 대해서 두렵거나 망설여지지는 않는다"라고 단단한 모습도 보였다.
쇼케이스를 마치며 선미는 "겸손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여태껏 이뤄온 기대 이상의 성적에 이유가 있었다면 바로 그의 겸손함과 끊임없는 도전 때문일 터. 특히, 이번 활동이 또다시 변화할 때라고 직감한 선미는 보다 성장한 모습과 함께 거침없는 행보를 약속했다. 이처럼 놀 줄 아는 선미의 새 싱글 '날라리'는 오늘(27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