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점이라고 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아이돌 스타와 캐릭터샵과의 콜라보를 통해 다채로운 상품을 내놓는 것 중 가장 성공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은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과 라인프렌즈의 협업이 아니었을까.

지난 2017년 첫 시작을 알린 뒤, 2018년부터 본격적인 상품화가 진행된 컬래버레이션으로 방탄소년단이 약 1년간 공을 들여 스케치, 디자인 등 제작 과정에 참여해 'BT21'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히 멤버가 7명인데 총 8종의 캐릭터로 탄생된 것은, 팬덤인 'ARMY'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VAN'까지 넣었기 때문으로, 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인기를 누리는 월드스타로 자리매김에 성공한 만큼, BT21역시 글로벌적인 인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처음에는 인형, 쿠션, 엽서, 포스터 등 기본적인 굿즈로 시작됐지만, 차츰 영역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캐릭터가 들어갈 수 있는 대부분의 제품군에서는 BT21의 모습이 담긴 제품이 있을 정도.

또한, 자체적인 캐릭터가 탄생된 상황인 만큼, 과거 '파리바게뜨'와의 협업, 의류 및 잡화 브랜드와의 협업은 물론,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BT21과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방탄소년단과 화장품 브랜드가 콜라보해서 출시한 디자인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방탄소년단 정국이 섬유유연제 중 한국에서 정식 출시되지 않는 다우니(어도러블)의 제품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에 뜨거운 반응을 얻자 P&G 측은 정식 출시를 결정한 것은 물론, 방탄소년단의 캐릭터인 BT21의 디자인이 적용된 패키지로 판매된다고 전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BT21 캐릭터의 모습을 담아 인천공항 홍보 영상에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는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히는 뉴욕 페스티벌 광고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이들의 모습을 등장시키는 애니메이션 'BT21 UNIVERSE'까지 공개된 만큼, 이러한 협업이 어디까지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트와이스 역시 새로운 형태로 캐릭터샵과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 방탄소년단과 다른 점이 있다면 캐릭터를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아닌, 기존 캐릭터에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보여주게 된 것.

9일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트와이스 멤버들이 직접 기획 및 디자인에 참여한 '카카오프렌즈 트와이스 에디션'이 출시된다고 밝혔다. 추후 제품은 나중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날 트와이스 멤버들이 9종의 핀배지가 선출시되었고, 이미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선출시 상품은 멤버들이 직접 드로잉한 아트웍이 각각 반영된 것으로, 카카오프렌즈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비롯해 글로벌 동시 판매된다.

JYP 측은 "이번 에디션은 트와이스와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최초의 협업으로, 멤버들이 본인뿐만 아니라 팬들도 함께 쓰고 싶어지는 새로운 굿즈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트와이스 멤버들은 첫 회의 때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안했고, 디자인 과정에서도 각자 숨은 드로잉 실력을 뽐내는 등 캐릭터에 애정을 담아 진정성 있는 참여를 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트와이스의 참여 과정을 담은 영상은 별도 콘텐츠로 제작, 프로젝트 사이트(https://withtwice.kakaofriends.com) 및 공식 SNS 계정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해져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카카오프렌즈 트와이스 에디션은 총 30여 가지 굿즈로 만나볼 수 있다. 오늘 선출시된 9종의 제품 외에 10월 중 트래블, 리빙, 뷰티 카테고리 20여 종의 전체 상품이 공개된다고 전해져 더욱더 기대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