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반응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독일 출신 방송인 니클라스 클라분데(이하 닉)이 악플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7일 러시아 Kazan Arena에서는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F조 '대한민국 VS 독일' 예선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대한민국은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이 골을 넣어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결과 한국은 조 3위, 독일은 조 4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독일에 승리를 거두자 몇몇 누리꾼들은 독일 출신 방송인 닉의 SNS 계정에 악성 댓글을 남겼다. 이는 앞서 닉이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독일의 승리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닉은 28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승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며 "독일 팀이 못한 것 인정하는데, 그게 바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경기의 묘미라고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축구 진 것 심적으로 슬픈데, 제 인스타까지 와서 굳이 욕설을 할 필요가 있나요?"라며 "솔직히 한국 사람들도 독일 이기는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이 틀린게 죄를 지은 것은 아니다. 제가 축구한 것도 아니고 한국을 욕한 것도 아닌데, 왜 욕을 먹어야 하나요?"라며 악성 댓글에 반문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응원한 사람을 축하 하지만, 한국이 이겨서 저한테 욕할 핑계를 만들어 욕을 하는 사람은 그냥 꺼지라고 전하고 싶다. 운동은 행복한 마음으로 보는 것이고 비하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거 못 하는 사람들은 나라 이미지 망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비판을 가했다.

한편 닉은 현재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 니클라스 클라분데 SNS 전문.

승리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저도 독일 팀 못한 것 인정하는데, 그게 바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의 묘미이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게 인생인데.

저한테는 축구 진짜 중요하고 진 것 사실 심적으로 슬픈데, 제 인스타까지 와서 굳이 욕설을 할 필요가 있나요? 방송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 가지는게 뭐가 그렇게 아니꼬와서? 앞으로 그럼 눈치 보고 방송 하라고?

솔직히 대부분 한국 사람들도 경기 전에 독일 이기는 것 예상하던데. 그 예상이 틀려서 뭐 누가 죄를 지은건가. 제가 축구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 욕한 것도 아닌데, 왜 욕먹어야 하나요?

진심으로 축구 좋아하는 마음으로 한국 응원하는 사람한테 승리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한국 이겨서 저한테 욕할 수 있다고 핑계 만들어서 심한 욕설 하는 사람한테 그냥 ㄲㅈ라고 전해 주고 싶습니다.

운동은 다 같이 즐기면서 행복해 하고 슬퍼하면서 평화로운 마음으로 보는거지. 누가 누굴 비하하고 꾸짖으려고 보는거 아니야. 그거 못하는 몇 명한테 나라 이미지까지 안 좋아진다는 것만 좀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