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밀수입 사건 재조명 한 가운데, 박봄 해명이 화제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지만,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前2NE1 박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박봄이 밀수입한 것으로 알려진 암페타민은 각성제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 즉 마약류로 분류되어 허가를 받지 않고 복용할 경우 불법이다. 당시 박봄 측은 "우울증 치료 목적이었고, 불법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박봄이 미국에서 약을 대리 처방을 받고 그 약을 다른 사람이 받았다는 점과 젤리류로 둔갑시켜 통관절차를 밟았다는 점 등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봄은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치료를 목적으로 암페타민 29정을 반입했던 삼성전자 직원은 구속 기소된 사실을 전하며 박봄 사건과 비교를 했다.

전 마약담당 검사였던 조수연 변호사는 'PD수첩'에 "박봄 사건은 정말 이례적"이라며 "그런 케이스는 없다. 반드시 입건해서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으면 그래도 공판을 해서 최소한 집행유예 정도는 받게끔 하는 것이 정상적인 처리 사건"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수사라인을 공개하며 사건 처리과정 중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천지검 수사라인에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과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에 연루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있었다.

한편 박봄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입건유예 처분을 받고 활동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그를 향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이후 2NE1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됐고, 박봄은 소속사를 떠나게 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새벽 개인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 "제가 지금 자고 일어난 지 얼마 안 됐다"며 "제가 24시간 리얼리티로, '2NE1 TV'처럼 해볼까 생각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24시간 리얼리티를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박봄은 "오해도 풀고"라며 "진짜 기사에 나온 그대로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에 대한 오해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거듭 "저 진짜 그거 안했어요. 저 그거 안했다고요!"라고 강조했다. 아마 암페타민을 언급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