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x박형식 주연 드라마 '슈츠'는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까.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타임스퀘어에서 KBS 새 수목드라마 '슈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장동건, 박형식, 진희경, 채정안, 고성희, 최귀화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슈츠'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괴물 같은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힐러', '추리의 여왕' 등을 연출한 김진우 PD와 김정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날 박성혜 몬스터유니온 대표는 "'슈츠'는 창립 초기부터 오랜 시간 기획해온 작품이다. 원작과 싱크로율이 높은 캐릭터를 캐스팅하는 게 큰 기쁨인데 장동건, 박형식, 진희경, 채정안, 최귀화, 고성희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다. 우리는 서사나 사건이 있다기보다 캐릭터 플레이가 관전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슈츠'는 미국에서 시즌7까지 방영된 인기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김진우PD는 "'슈츠'는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해 관심으로 이어졌다. 캐릭터를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기존 드라마와 다른 호흡법을 보여줄 것이다.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6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장동건은 "전작과 달리 밝고 경쾌한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며 '슈츠'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6년전에 했던 드라마 '신사의 품격'과 '슈츠' 속 역할이 둘다 성공한 40대라는 점에서 캐릭터가 겹치지 않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장동건은 "둘다 밝고 경쾌한 드라마인 건 비슷하지만 이야기와 캐릭터가 다르다. 매력도 다르다. '신사의 품격'이 40대 중년 친구의 브로맨스를 그렸다면 '슈츠'는 선후배 간의 브로맨스를 그린다. 차별적인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장동건은 19살 어린 배우 박형식과 호흡을 맞춘다. 장동건은 " 박형식과는 세대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대화가 잘 통한다. 박형식이 선배를 어려워할 법한데 그렇지 않더라"고 말했다. 박형식 역시 "장동건 선배를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하다. 이야기도 잘 통하고 쉬는 시간마다 수다를 떤다. 정말 잘 맞는다"고 거들었다.

'슈츠'는 미국 인기드라마의 전세계 최초 리메이크작이라는 점과 톱스타 장동건의 6년만의 복귀작이라는 점 등의 이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동건은 예상 시청률과 시청률 공약에 대해 "요즘 첫방은 8%가 넘으면 좋은 거라고 하더라. 8%로 시작해 15%~20%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만약 15%가 넘으면 시즌2에 출연하겠다"고 시청률 공약을 걸었다.

한편 '슈츠'는 4월 25일(수) 밤 10시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