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작을 KBS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이 열었다.

'우리가 만난 기적'(4월 2일 첫방송)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휴먼 멜로 드라마다.

'힘쎈여자 도봉순'(2017), '품위있는 그녀'(2017)로 스타작가 반열에 오른 백미경 작가의 신작인 '우리가 만난 기적'은 1회 8.2%, 2회 9.2% 시청률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스타작가와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 등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가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이로 인해 2030세대의 로맨스가 아닌 3040세대가 로맨스의 주인공이 된 점 역시 신선하다.

백미경 작가는 "자극없는 드라마를 쓰고 싶었고, 후회하지 않는 작품을 쓰고 싶었다"면서도 "적어도 내가 뻔한 이야기를 쓰지는 않지 않나"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장동건, 6년만의 드라마 복귀작 '슈츠'

장동건이 6년만에 드라마로 돌아온다. KBS 새 수목드라마 '슈츠'는 미국에서 시즌7까지 방송된 미국 NBC 유니버설 드라마 '슈츠'의 리메이크판으로,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천재적인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다. 4월 25일(수) 밤 10시 첫방송.

장동건은 원작 속 하비 스펙터를 각색한 캐릭터를 맡는다. 대한민국 최고 로펌 강&함의 전설적인 변호사 '최강석'으로, 탁월한 지성과 판단력으로 승승장구의 승률을 자랑하며, 언제나 자신만만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동경이 되는 인물이다.

장동건과 함께 '슈츠'를 이끌어갈 젊은피는 대세 배우 박형식이다. 박형식은 천재적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 '고연우'를 연기한다. 고연우는 기존의 천재들과 달리 서글서글한 인상에 활동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다. 고연우는 원작의 마이크 로스를 모델로 한 인물이다.

이밖에도 피어슨 하드먼의 대표 제시카 역(강하연 역)은 배우 진희경이 연기한다. 원작의 루이스를 모델로 한 채근식 역은 최귀화가, 모든 변호사가 탐내는 실력파 비서 도나  역(홍다함 역)은 채정안이 맡았다. 원작 속 마이크와 연인이 되는 법률보조관 레이첼 역(김지나 역)은 고성희가 연기한다.

◆한가인, 6년만의 복귀작 '미스트리스'

공교롭게도 배우 한가인도 6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미스트리스'를 통해 장르물에 첫 도전하는 한가인은 "세연의 입장에서 매일 일기를 쓰며 세연의 입장을 헤아려보고 대본에 나오지 않는 중간 과정들을 써 내려가며 그의 심정을 상상해보았다"고 말했다.

OCN 주말드라마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 총 12부작)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 평범한 카페주인, 정신과 의사, 교사, 로펌 사무장 등 네 명의 여성들이 일련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한가인(장세연 역), 신현빈(김은수 역), 최희수(한정원 역), 구재이(도화영 역) 출연, 4월 28일(토) 밤 10시 20분 첫방송.

한가인은 남편이 죽고 2년이 지난 시점에 주변에 미스터리한 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그가 살아있다고 믿는 인물인 '장세연' 역을 맡았다. 한가인은 "굉장히 흥미진진했고, 대본의 짜임과 구성이 새로워 시청자도 긴장감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미스트리스'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미스트리스'는 지난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으로, 2013년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될 정도로 탄탄한 작품성을 자랑한다. 원작의 네 여자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고민을 가져오되, 탄탄하게 쌓아온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장르물적 해석을 덧입혀 차별화된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 승부수를 띄운 장동건과 한가인의 복귀작이 4월 마지막 주 시청자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가운데, 5월에도 새로운 드라마들이 방영을 앞두고 있어 드라마판의 전쟁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