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가 고 김주혁을 애도했다.

정우는 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제작보고회에서 '흥부'를 유작으로 남겨두고 떠난 김주혁을 애도했다.

정우는 MC 박경림이 '정우씨가 김주혁씨와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다'는 말에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주혁이 형이 많이 보고싶다"고 말했다.

정우는 이어 "(사극에) 선뜻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조혁이라는 역할을 김주혁 선배님이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면서 "김주혁 선배님과 촬영했던 기억들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정우는 "현장에서 너무 배려심 있게 후배로 저를 많이 안아주시고 이해해주셨다. 한발 뒤에 떨어져서 지켜봐주시고 묵묵히 응원해주셨던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며 김주혁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흥부'의 조근현 감독은 김주혁에 대해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은 배우였는데, 어느 날 기적처럼 내 앞에 있었다. 굉장히 집요하게 이 캐릭터에 대해 파고들고 뭔가 새롭게 해보겠다고 하면서 보여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 작가 흥부(정우)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든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