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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송하윤 "답답한 설희? 이해 못 할 인생 없어"

  • 장은경 기자
    • 기사

    입력 : 2017.07.22 08:00

    송하윤 인터뷰 / 사진: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송하윤 인터뷰 / 사진: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쌈, 마이웨이' 송하윤이 백설희로 살았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송하윤은 지난 11일 종영한 KBS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에서 주만(안재홍)과 6년째 열애 중인 홈쇼핑 상담원 백설희 역을 맡아 순애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극중 설희와 오랜 연애를 이어오던 주만은 금수저 인턴 예진(표예진)의 적극 애정공세에 흔들리고, 이로 인해 헤어진 두 사람은 결국 재회한다.


    세상이 원하는 화려한 스펙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여전히 사랑스러운 백설희를 송하윤은 흔들리는 눈망울로 섬세한 행동으로 연기했다. 인내하고 또 인내하다 결국엔 회사를 멋있게 박차고 나온 설희는 매실액 CEO로 우뚝 선다. "설희의 세상이었던 주만"을 위해 살아온 설희가 드디어 그만의 방식으로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사는 모습에 시청자는 공감했고, 설희에 온 마음을 다해 응원했다.


    "설희를 연기하면서 이해 안 되는 부분은 없었어요. 설희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꼈어요"라고 말하는 송하윤과의 일문일답을 지금 공개한다.

    [인터뷰①] 송하윤 "답답한 설희? 이해 못 할 인생 없어"

    -어제(18일) 인터뷰에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하던데?
    "아쉬운 것보다 아직 여운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원래 캐릭터에 몰입하는 편인가?) 그런 편이에요. 역할 뿐만 아니라 이전 작품에서도 그랬어요. 감정을 많이 써서 그런 것 같아요.


    -주만♥설희 커플이 인기가 많았는데, 그 인기 비결은?
    "많이 말씀해 주신다고 해서 생각해봤어요. 저도 설희를 연기하면서 느낀 건데 주만과 설희가 6년 사귄 설정이긴 했지만, 그 커플의 사랑 이야기가 결국엔 내 친구 이야기, 나의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여자와 남자의 입장에서 과거에 나를 위로하지 못한 것을 설희한테 풀었던 게 아닐까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그랬지!'라는 마음이요. 과거에 나를 위로해주지 못했던 부분을 설희에게 느끼고 응원하고, 저 역시도 과거의 나를 위로하듯이 설희를 응원하고 함께 공감했던 것 같아요."


    -설희는 예진에게 잠시 흔들렸던 주만을 다시 받아주는데, 실제 송하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저는 지금의 결말처럼 폭풍 비주얼 변신 없이 홀로 우뚝 섰다는 결말도 마음에 들고 다 마음에 들어요. 개인적으로는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제 생각에는 설희는 주만과 헤어지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일부 시청자는 설희가 주만에게 돌아가지 않길 바라기도 했는데) 왜 그럴까요?(웃음)"

    [인터뷰①] 송하윤 "답답한 설희? 이해 못 할 인생 없어"

    -설희가 주만이만 바라보는 게 답답하진 않았나?
    "설희로 살면서 이해 못 할 건 없었어요. 이 역할로 살면 이해 못 할 부분이 없어요. 내 인생을 살면서도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이해 안 돼'라면서 분리되진 않잖아요. 연기할 때도 그런 것 같아요. 오월이할 때도 많이 죽고 살았는데 제가 오월이로 살고 있어서인지 이해 못 할 인생은 없는 것 같아요. 내 인생에 최선을 다해 살면 되고, 최선을 다해 아프고 기쁘면 된다는 심정으로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설희가 그토록 인내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답답하다, 참는다는 느낌보다 '주만이를 사랑하니까'라는 이유가 우선적이었죠. 사랑하면 이성이든 동성이든 가족이든 '사랑하면'이 0순위가 되면 무섭거나 어려울 게 없거든요. 설희를 연기할 때 '아파도 사랑하니까 내가 더 사랑해야지'라는 마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생각했어요. 지금도 마음에 많이 남아 있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은?
    "상투적이긴 한데 다 기억에 남아요.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에요. 일주일밖에 안 된 것 같은데 한 달이 지난 느낌이요. 헤어질 때는 매일 1분 1초가 안 지나갔으면 좋겠고, 잡고 싶었어요. 방송으로는 지나가는 신처럼 몇 초만 나오는 신이어도, 촬영장에서는 긴장 상태로 있어서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아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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