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지연이 대사 없이도 깊어진 눈빛으로 시청자들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23일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임지연과 손호준이 서로의 감정을 숨긴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임지연은 성식(최필립 분)이 계속 자신 곁을 맴돌아 불쾌감을 느꼈지만 급기야 성식의 비서로 일하게 돼 울상을 지었다.

이후 임지연은 성식과 어쩔 수 없이 쇼핑에 나섰는데, 장고(손호준 분)를 만나는 바람에 속마음이 편치 않았고 애잔한 현실은 안타까움을 극대화 시켰다. 또한 임지연과 장고, 그리고 성식으로 이뤄진 삼각관계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답답해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특히 임지연은 장고와 스쳐지나가는 만남에서도 한마디 대사 없이 오로지 눈빛과 표정으로 아련한 분위기를 화면 가득 채웠고,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도 인사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은 임지연의 감성연기가 더해져 더욱 애틋하게 그려졌다.

임지연은 캐릭터에 맞는 깊은 눈빛으로 미풍이를 표현해내고 있다. 극중 상황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다채로우면서도 호소력 짙은 눈물은 안방극장에 감정과 여운을 전하며 극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고, 세밀한 눈빛부터 미묘한 얼굴 표정 하나까지도 연기에 반영한 임지연은 순간순간 캐릭터와 완벽히 하나가 돼 호평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