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누구도 아닌 원더걸스이기에 기대가 된다. 약 1년 만에 싱글앨범 'Why so lonely'를 발매하고 컴백을 선언한 원더걸스, 과연 올 여름을 'So Hot'하게 만들 수 있을까.

5일 원더걸스는 싱글앨범 'Why so lonely'를 발매한다. 이번 싱글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Why so lonely'를 비롯해 총 3곡이 수록되며, 원더걸스 멤버들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특히 박진영의 곡이 아닌 자작곡을 타이틀로 내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미는 "이게 우리가 10년 동안 배우고, 경험하고 했던 것들이 나온 거니까"라며 "그동안 남들이 만들어줬던 것이면 이제는 우리가 이렇게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되게 신기하다"

타이틀곡 'Why so lonely'는 원더걸스가 처음 시도하는 레게팝 장르의 곡으로,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와 다채로운 리듬 변화가 매력적인 곡이다. 작사, 작곡에 참여한 혜림은 "처음으로 타이틀곡으로 나오게 되서 긴장 되고, 대중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기대되고 걱정되는 마음이 같이 있다"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유빈은 "이전 앨범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컴백 소감을 전한 뒤, 이번 신곡에 대해 "온전한 원더걸스의 색깔"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JYP도 통과하기 어렵다는 노래 통과 시스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PD님이 굉장히 좋아하셨다"는 반응을 전했다.

이번 신곡은 원더걸스 최초의 자작 타이틀곡이라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지만, 기존 걸그룹이 쉽게 도전하지 않는 레게 장르에 도전했다는 것 역시 신선한 점 중 하나다. 원더걸스는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뭔가 특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옛날 서커스단 같은 분위기에 시니컬한 가사로 특이한 분위기를 만들자고 했다"고 레게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레게 음악이 통할 것 같냐는 질문에 선미는 "'여름인데 왜 더운 노래를 가지고 나왔어' 이럴 것 같다"면서도 "여름에는 BPM이 빠른 곡을 많이 듣는데, 이 곡은 느리고 약간 느긋한 느낌이라 오히려 차별성을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휴가를 가서 느긋하게 바다를 보면서, 드라이브를 하면서, 창문을 열어놓고 들으면 이국적인 느낌도 들고 좋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레게 장르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겠지만, 'Why so lonely'는 조금은 끈적한 풍의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원더걸스는 "레게 장르의 느긋한 템포에서 나오는 느낌인 것 같다"며 "첫 주에는 밴드 세션으로 라이브를 하고, 둘째 주 부터는 댄스로 활동하게 됐는데, 그 때 조금 끈적끈적한 느낌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안무와 관련해 선미는 "동물적인 안무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동물적이라는 느낌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더걸스 멤버들은 지금까지 안무 중 가장 어려운 안무가 될 것 같다며 "한 동작으로 한 마디를 채워야 되는데, 그런 안무를 해본적이 없다. 굉장히 느낌을 많이 실어야 되는 안무로, 각자의 느낌, 각도도 조금씩 다를 것 같다"고 말해 안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색다른 변신을 시도하는 앨범인만큼, 원더걸스 멤버들은 이번 앨범 스타일 등 콘셉트를 정하는 것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유빈은 "스타일 팀과 같이 조합을 해서 각자 제안했다"며 밴드와 댄스 스타일로 나올 때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는 "콘셉트는 일관되게 갈 것 같고, 의상 포인트는 조금 다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은은 파격적인 핑크 헤어스타일로 변신했다. 염색을 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면서 "탈색을 네 번 정도 해서, 지금 세팅을 하지 않으면 빗질이 안된다"며 고충을 전하면서도 "그래도 기분이 좋다. 생각보다 머리를 잘 안 감아도 티가 안난다"고 답했다. 이를 듣던 선미는 "물도 절약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머리를 많이 감으면 안 된다"는 엉뚱한 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은의 파격 변신에 비하면, 나머지 멤버들은 크게 변화를 준 느낌이 아니다. 선미는 "나머지 멤버들도 빨간색, 파란색 이렇게 하면 너무 후레시맨, 세일러문 같은 느낌이 될 것 같아서 머리를 몰아줬다"고 파격 변신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변화가 많은 앨범이다. 과연 대중들은 변화에 응답할 것인지 궁금증이 생긴다. 유빈은 "좀 새로운 생각을 가지실 것 같다. 안무버전과 밴드 버전을 나누기도 했고, 느린 템포의 곡을 저희가 타이틀로 한 것은 처음이다. 저희는 한국인의 피에 레게의 소울이 심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인터뷰①] "원더걸스는 가족, 꿈, 삶…한 마디로 정의 못해" 기사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