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지훈이 김인권 역할을 소화하면서 "나를 버렸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정지훈은 19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제작발표회에서 40대 만년과장 김영수(김인권 분)의 영혼이 깃든 30대 엘리트 꽃미남 점장 이해준 역을 연기하며, 김인권과의 '접점'을 찾아나간 과정을 전했다.

정지훈은 "김인권의 작품을 팬으로서 꾸준히 봤고, 데뷔 전엔 작품을 같이 할 뻔 했다"면서 "결국 답은 성대모사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찾은 포인트는 김인권이 출연한 영화 '방가방가'와 '약장수' 속 캐릭터였다. 가족 때문에 어쩔수없이 나쁜 짓을 해야하고 나를 희생하고 버리는 인물이다"라고 '이해준' 역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정지훈은 "(접점에 대해 고민한 결과) 방법은 없다. 대사톤부터 웃음소리까지 분석했고 김인권의 웃음 소리를 대본 리딩때부터 많이 맞췄다. 툭툭 던지는 웃음 소리가 가장 큰 포인트다. 제스쳐도 앞서 말한 두 영화 속 김인권의 모습을 보고 성대모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지훈은 "기존에 봐왔던 캐릭터와는 다를 것"이라며 "제가 많이 망가져서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과로사한 김영수(김인권 분)와 불의의 사고를 당한 한기탁(김수로 분)가 각각 30대 엘리트 꽃미 남 점장 이해준(정지훈 분)과 절세미녀 홍난(오연서 분)이 되어 현세로 돌아온다는 전제하에 역송체험을 하게 되는 두  남녀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

극중 1인 2역을 맡은 정지훈은 40대 만년과장 김영수에서 30대 엘리트 꽃미남 점장으로 다시 살아난 이해준과 미국  경제계의 실력자로 자라 차회장의 특명으로 백화점 점장으로 발령돼 한국으로 가던 중 마야(라미란 분)의 조작으로 무 인도에 불시착하는 선진백화점의 진짜 새 점장 이해준을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