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경영이 '천만요정 오달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7일 오전 11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5관에서는 영화 <대배우>(감독 석민우, 제작 영화사 다)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석민우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오달수와 윤제문, 이경영이 참석했다.

이경영은 "극 중 충무로에서 정통 연출을 고집하는 깐느박 역할을 맡았다. 넥타이나 셔츠 등등 박찬욱 감독을 연상케 한다."며 "분위기는 박찬욱 감독을 닮았으면 했고, 표정이나 말투는 예전 박 감독의 연출작인 영화 <3인조>에 출연을 했을때부터 제가 봐도 뒷모습과 느린 말투 등이 많이 닮았다."고 전했다.

오달수 또한, "조명감독님이 박찬욱 감독과 오랜 작업을 했었는데, 정말 박 감독님이 촬영장에 오신 줄 알고 인사하러 갈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경영은 "오달수도 너무 비슷해서 촬영장에서 내게 감독님이라고 했다. 석민우 감독이 <대배우>의 1차 편집본을 박찬욱, 류승완 감독에게 건냈을때 "기분 이상하더라"라는 말씀을 해주시더라"라고 당시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경영은 "실제 내가 감독이라면 오달수씨를 캐스팅 했을 것이다. 그의 눈을 보면 마치 도화지와 같아 모든 것을 다 담아낼 것 같다. 영혼이 맑아지는 순수한 눈을 가졌다."라고 함께 연기한 오달수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이에 대해 석민우 감독은 "박찬욱 감독님의 <올드보이>에서 오달수 선배님을 처음 봤다. 그후로도 박
감독님의 작품을 통해 그의 연기가 짧게 나와서 늘 아쉬웠다. 영화 <대배우>는 배우 오달수에 대한 존경심"이라고 극찬했다.

석민우 감독은 또, 영화 <있잖아요 비밀이에요>부터 이경영의 오랜 팬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코팅된 영화 팜플릿을 들고 선배님께 캐스팅 제안을 하러 갔다. 싸인만 받고 오자는 각오로 갔었는데, 흔쾌히 출연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석 감독은 배우 윤제문에 대해서도 "일본배우 도시로 미후네와 닮았다. 기존 악역, 형사, 관공서 직원이 아닌 멋진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는데, 그 목표를 이뤘다"고 세 주연배우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대배우>는 대학로 20년차 무명배우(오달수 분)가 '대배우'란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를 쫓아 영화에 출연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감동 코미디로 오는 3월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