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반짝반짝' 이태임이 비통한 옥상 오열을 선보인다.

이태임은 SBS 새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극본 조정선, 연출 오세강, 김유진)에서 진심 원조 통닭의 둘째 딸 이순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지난 방송에서 이순수는 전공인 피아노에 대한 열정으로 어려운 살림살이에 학비를 마련코자 룸살롱 아르바이트까지 나선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태임은 24일 방송될 '내 마음 반짝반짝' 3회에서 홀로 옥상 위에서 빨래를 널며 가슴 속 깊은 분노를 폭발시키는 모습을 담아낸다. 극중 과거 여고생이던 시절, 이순수가 교복을 입은 채로 집안 일 돕기에 나선 장면.

하지만 여러 개의 빨래를 내걸던 이순수는 일을 끝낸 후 한 손으로 가슴을 쿵쿵 때리며 눈물을 뚝뚝 떨궈낸다. 바람에 나부끼는 빨래 사이로 어딘가를 응시하던 이순수가 갑자기 고성을 토해내며 오열하기 시작하는 것.

해당 장면은 지난달 10일 경상북도 경산시의 한 건물 옥상에서 촬영됐다. 스케줄의 맨 첫 장면이었던 탓에 이른 아침부터 촬영이 시작됐던 상태. 해가 뜬 직후의 매서운 아침 공기와 높은 옥상의 거센 칼바람 때문에 이태임과 스태프들 모두 고충을 겪었다.

더욱이 이태임은 카메라 앵글 때문에 여러 번 촬영을 하느라 빨래를 널던 양손이 꽁꽁 얼어붙었는데도 불구, 무표정에서 오열에 이르기까지 감정변화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 현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혼자 빨래더미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감정을 다잡던 이태임이 큐소리와 함께 이순수로 완벽하게 몰입, 사연 많은 여고생의 모습을 오롯이 연기해냈던 것. OK사인이 난 뒤에도 주저앉은 채로 눈물을 계속 흘려내는 이태임의 열연에 스태프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는 후문이다.

한편 '내 마음 반짝반짝' 3회는 오는 24일(토) 밤 9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