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가 <강남 1970> 촬영 당시 AOA 설현의 춤을 회상하며 웃음지었다.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강남 1970>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연출한 유하 감독을 비롯 배우 이민호, 김래원, 정진영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최초 공개된 <강남 1970> 메이킹 영상에서 극 중 정진영의 딸로 등장하는 AOA의 멤버 설현은 깜찍한 안무를 현장에서 선보여 모두를 웃음짓게 하는 모습이 비췄다.

이에 이민호는 "저 날은 정말 즐거웠던 것 같다. 제가 캐릭터를 많이 따라가는 편이라 <강남 1970>을 촬영하며 6개월 동안 환하게 웃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저 날만큼은 캐릭터를 잊고 웃을 수 있는 날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민호는 AOA의 멤버 설현에 대해 "눈빛이 슬픈 친구다. 그래서 제가 집안에 우환이 있냐고 물을 정도였다. 그런데 부모님도 사이가 좋으시고 참 행복한 집안의 자제인 것 같더라"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AOA 설현을 보는 이민호의 환한 미소에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있냐 묻자 유하 감독은 "김래원 쪽에 러브라인이 있고 이민호와 설현은 내면적으론 러브라인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없다"라고 말했다.

영화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 땅을 둘러싼 이민호 김래원이 보여줄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 이민호는 극 중 가진 건 몸뚱이하나, 믿을 건 싸움 실력 뿐인 고아출신 '김종대' 역을, 김래원은 '종대'와 같은 고아원 출신으로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을 품은 인물 '백용기' 역을 맡았다.

유하 감독은 <강남 1970>을 거리 3부작이라고도 표현했지만, 실상 담아내고 싶었던 의미는 천민자본주의였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땅을 일궈서 땅을 갖지 못하고, 올바르게 살면 손해를 보는 세상이다. <강남 1970>은 그 당시 땅 투기 광풍과 정치권의 결탁 등을 통해 현실의 천민 자본주의적 속성을 반추해 보고 싶었다"라고 작의를 설명했다.

이에 이민호 역시 동의했다. 그는 SBS '상속자들'이 종영할 쯤 차기작으로 영화 <강남 1970>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이민호는 "정말 메세지가 있는 좋은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유하 감독님과 함께라면 그 첫 발을 굉장히 믿음직스럽게 뗄 수 있지 않을까했다"라고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도.

한편,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 이은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자 이민호, 김래원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영화 <강남 1970>은 오는 2015년 1월 21일 개봉을 확정짓고 관객과 만날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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